경기·강원, '한탄강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 맞손

예비평가 및 현장평가 후 내년 4월쯤 최종 인증 여부 확정

입력 : 2019-06-12 오후 3:45:07
[뉴스토마토 조문식 기자] 경기도가 강원도와 함께 ‘한탄강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의 최종 관문인 심사위원 현장평가 통과를 위한 막바지 작업에 총력을 기울인다. 경기도는 유네스코 심사위원의 현장평가만 남은 한탄강 인증을 앞두고 ‘세계지질공원 위원회’ 위원이 경기·강원 초청으로 한탄강 지질공원을 찾아 예비평가를 진행한다고 12일 밝혔다.
 
마티나 파스코바(Martina Paskova) 위원은 오는 14일부터 17일까지 한탄강에 대한 예비평가를 진행할 예정이다. 체코 출신인 마티나 파스코바 위원은 현재 세계지질공원 인증에 대한 평가와 심의를 담당하는 위원으로, 지난 2011년부터 관련 활동을 해왔다.
 
이번 예비평가는 내달로 예정된 유네스코 심사위원 현장평가에 대비, 그간의 준비사항을 최종적으로 점검받는 기회다. 실제 현장평가와 유사한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인 가운데 도는 한탄강 지질공원에 있는 ‘아우라지베개용암’과 ‘백의리층’ 등 주요 지질명소를 둘러보며 다양한 자문을 구할 방침이다.
 
경기도와 강원도는 지난해 11월 ‘한탄강 세계지질공원 인증 신청서’를 제출했으며 현재 유네스코로부터 서류심사까지 완료한 상태이다. 이후 성공적으로 현장평가를 수행하게 되면 내년 4월쯤 세계지질공원 인증을 획득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대표적 일정으로 14일에는 경기도 포천 한탄강지질공원센터에서 예비평가와 관련한 브리핑을 진행한 후 비둘기낭폭포와 하늘다리 등 주변 명소를 둘러본다. 15일에는 강원도 철원으로 넘어와 평화전망대와 소이산전망대, 고석정 등에서 한탄강의 지질학적 가치에 대해 알릴 계획이다.
 
이어지는 16일에는 경기도 포천의 아트밸리와 교동 장독대마을, 공동체지원센터를 찾아 지역주민들과 소통의 장을 마련한다. 아울러 연천의 아우라지베개용암과 백의리층 등 지질학적 가치가 높은 명소 위주로 답사를 진행한다. 17일에는 전곡리 선사유적지와 선사박물관을 둘러본 후 포천 한탄강지질공원센터에서 ‘한탄강 지질공원’의 가치와 세계지질공원 등재의 당위성 등을 주제로 종합토론을 벌인다. 마티나 파스코바 위원은 한탄강 세계지질공원 인증 관련 토론에서 세계지질공원 인증을 위해 필요한 사항을 조언할 것으로 기대된다.
 
도는 이번 현장방문 기간 동안 한탄강 지질공원이 지닌 미적 요소와 과학적 중요성, 역사·문화적 가치, 지질학적 특성 등에 대해 각인시키겠다는 각오다. 김영택 도 공원녹지과장은 “마티나 파스코바 위원의 이번 방문은 한탄강의 성공적 세계지질공원 인증을 위한 좋은 기회”라며 “예비평가를 통해 나온 의견을 보완·발전시키는 등 최종 인증 획득까지 경기도와 강원도가 힘을 합쳐 철저히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탄강 국가지질공원’은 독특한 지질과 지형적 가치를 인정받아 지난 2015년 12월 환경부로부터 국가지질공원 인증을 받았다. 여기는 연천~포천~철원을 아우르는 총 1164.74㎢ 속에 재인폭포와 비둘기낭, 주상절리 등 24곳의 지질명소가 소재해있다.
 
경기도와 강원도는 한탄강의 가치를 세계적으로 알리고자 지난 2017년 2월부터 △학술논문 등재 △환경부 설명 △세계지질공원 평가위원 초청 설명 등 세계지질공원 인증을 위한 공동 노력을 기울여왔다. 이후 인증을 위한 신청서를 지난해 11월 유네스코 본부에 최종 제출했으며, 지난 5월까지 유네스코 회원국의 검토 및 평가위원의 서면 평가 등의 절차를 완료했다.
 
경기도포천 영북면 대회산리에서 지난 4월18일 열린 한탄강 지질공원 센터 개관식에 참석한 주요 인사들이 센터 내부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경기도
 
조문식 기자 journalma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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