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제철 건강과일 제공' 도내 전 어린이집으로 확대

31개 시·군과 협의 거쳐 예산 210억 확보…국내 다른 지역 생산 과일도 제공

입력 : 2019-06-12 오후 4:32:00
[뉴스토마토 조문식 기자] 경기도가 현재 지역아동센터와 공동생활가정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시행하고 있는 ‘경기도 어린이 건강과일’ 정책을 12일 도내 모든 어린이집으로 확대했다. 도는 이번 사업을 위해 31개 시·군과 협의를 하고 210억원의 예산을 확보했다고 12일 밝혔다.
 
도는 우선적으로 도내에서 생산되는 제철 과일을 엄선해 제공한다. 대상자는 도내 어린이집(28만6552명)과 지역아동센터(2만2529명), 그룹홈(628명) 등 총 30만9709명이다. 도는 도내 아이들이 다양한 과일을 고루 접할 수 있도록 도에서 생산되지 않는 과일의 경우 우리나라에서 생산되는 다른 지역의 과일로 공급할 방침이다.
 
공급되는 과종을 세부적으로 보면 과실류는 △사과 △배 △포도 △복숭아 △자두 △단감 △체리 △참다래 등이고, 괘채류는 △토마토 △딸기 △파프리카 △참외 △수박 △멜론 등이다.
 
도 관계자는 이번 사업의 배경에 대해 “패스트푸드나 인스턴트식품, 자극적인 가공식품에 길들여지고 있는 어린이들의 불균형한 영양섭취와 식습관을 개선하고자 실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어린이별 알레르기 반응 등에 대비해 주시고, 과일 절단용 칼이나 도마 등에 대한 철저한 위생관리를 협조해달라”고 강조했다.
 
과일은 도내 어린이집으로 배송되며, 한 명당 1회 120g 정도의 건강과일을 맛볼 수 있도록 주 2회 간식으로 11월까지 배분한다. 과일은 박피나 세절 등 가공을 거치지 않은 상태로 소포장돼 공급된다.
 
과일 배송은 각 어린이집 신청으로 진행된다. 신설된 어린이집 등은 해당 시·군 건강과일 담당자 또는 보육 담당자에 신청하면 된다. 건강과일 공급에 대한 공지사항은 공급업체인 ‘경기잎맞춤조합공동사업법인’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품질 등과 관련한 문의사항이나 불편사항 등을 신속하게 해결하기 위해 전문상담원도 배치됐다.
 
경기도가 현재 지역아동센터와 공동생활가정 어린이들에게만 제공하고 있는 ‘경기도 어린이 건강과일’ 정책을 도내 모든 어린이집으로 확대한다고 12일 밝혔다. 사진/경기도
 
조문식 기자 journalma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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