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감사인 주기적 지정제가 시작되는 오는 2020년에 자산규모 1900억원 이상인 상장사가 주기적 지정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100대 기업 중에서는
삼성전자(005930) 등 23곳이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감사인 주기적 지정제란 6개 사업연도의 감사인을 자유선임한 주권상장법인 및 소유 ·경영 미분리 비상장법인의 다음 3개 사업연도의 감사인을 금감원에서 지정하는 제도다.
금감원은 올해 11월 감사인 주기적 지정제 첫 시행을 앞두고 12월말 결산 상장사의 2018년 재무제표를 이용해 지정대상 상장자와 자산규모를 미리 파악하기 위한 사전분석을 실시했다고 12일 밝혔다.
2020년에는 주기적지정 면제와 연기사유에 해당되지 않는 삼성전자 등 477사가 주기적지정 대상이다. 당초 발표한 대로 분산지정방식에 따라 규모가 큰 220사를 지정하면, 첫 해 대상은 자산규모 1900억원 이상의 상장사가 될 것으로 금감원은 분석했다.
주기적지정 추정회사(220개) 중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는 134사이고, 코스닥 시장 상장사는 86사로 구성된다. 이 상장사들의 평균 자산규모는 약 4조6000억원이고, 이중 137사가 현재 삼일회계법인 등 이른바 빅4회계법인으로부터 외부감사를 받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최초로 시행되는 주기적 지정제의 안정적인 시행 및 정착을 지원하고, 기업과 감사인이 대비할 수 있도록 기업과 감사인을 대상으로 지정제도 설명회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