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국내 조선업계가 글로벌 경기침체로 수주가뭄을 겪고 있는 가운데,
삼성중공업(010140)이 5억달러 규모의 유조선을 수주했다.
삼성중공업은 22일 그리스 해운선사로부터 11만5000톤급 유조선(아프라막스급) 9척을 5억달러에 수주했다고 밝혔다.
이날 계약한 유조선들은 최근 유가상승에 따른 기회선점 차원에서 조기 납기를 요구함에 따라 2012년 7월까지 모든 선박을 인도할 계획이다.
또 향후 1개월 내에 3척을 추가 발주한다는 옵션조건도 계약서에 포함됐다.
삼성중공업은 현재까지 25억달러의 수주를 달성함에 따라, 연간 수주 목표인
80억달러의 31%를 달성했다.
시장에선 최근 고유가로 침체됐던 선박발주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지난해 20척 발주에 그쳤던 11만5000톤급 유조선이 이번에 9척의 대량 발주됨에 따라 30만톤급 VLCC(초대형 유조선) 시황도 점차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 클락슨에서 발표한 선가지수는 2008년 8월 190을 정점으로 계속 하락하다가
지난달 반등한 후, 4월 138로 상승세를 이어 가고 있다. 전 선종에 걸쳐 발주량도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노인식 삼성중공업 사장은 "최근 원유공급 부족으로 유가가 계속 올라 유조선 발주가 증가했다”면서 “대형 오일메이저들 중심으로 해상 유전이나 가스전 개발을 확대하기 위한 드릴십, FPSO, LNG-FPSO 계약상담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김영택 기자 ykim98@etomato.com
- Copyrights ⓒ 뉴스토마토 (www.newstomato.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