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냉장고와 건조기 고장률 낮아”

“삼성 식기세척기·전자레인지 고장 잦아”

입력 : 2019-06-23 오후 1:43:09
[뉴스토마토 왕해나 기자] LG전자의 냉장고와 의류건조기가 높은 품질로  미국 소비자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반면 삼성전자의 식기세척기, 전자레인지는 상대적으로 고장률이 높은 가전으로 지목되는 불명예를 안았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유력소비자 매체 컨슈머리포트는 최근 미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24개 브랜드의 가전제품이 구입 후 5년 얼마나 자주 고장 나는지를 조사했다.
 
컨슈머리포트는 LG전자의 냉장고와 의류건조기가 5년 내 고장이 발생할 확률이 낮다고 평가하면서 최고의 투자로 선정했다. 냉장고의 5년 내 평균 고장률이 40%인 반면 LG전자의 고장률은 25% 미만이었다. 의류건조기의 5년 내 고장률은 10%(평균 고장률 20%)에 그쳤다.
 
 
6개 가전제품 카테고리에 대한 브랜드별 5년 내 고장률 조사. 이미지/컨슈머리포트
 
반면 매체는 삼성전자의 식기세척기, 전자레인지가 각각 5년 내 고장이 발생할 확률이 높다고 평가하면서 최악의 투자로 선정했다. 식기세척기의 평균 고장률은 20%인데 반해 삼성전자의 고장률은 50%에 달했다. 전자레인지의 고장률 역시 35%로 평균보다 20%포인트 높았다.
 
세계 1위 가전업체 월풀은 냉장고, 식기세척기, 전기레인지 부문에서 5년 내 고장률이 낮은 편에 속하면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컨슈머리포트는 대부분의 가전제품들의 수명이 약 10년이라는 게 통상적인 의견이지만 몇몇 가전 업체들은 이보다 과장된 광고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매체는 “명품브랜드로 자리매김한 밀레와 서브 제로&울프 등은 자사의 가전제품 수명이 20년이라고 이야기 한다”면서 “하지만 10년, 20년 동안 해당 가전제품들이 전혀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냉장고의 약 25%는 2년에서 5년 사이에 문제가 발생하며 수리비용의 평균은 162달러 정도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같은 고장률과 내구성 등을 종합한 컨슈머리포트의 가전제품 신뢰도 조사에서 LG전자는 24개 업체 가운데 68점으로 4위에 올랐다. 조사대상 8개 품목 전체를 판매하는 종합가전사 중에서는 1위였다. 삼성전자는 46점으로 18위에 그쳤다.
 
왕해나 기자 haena0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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