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정부가 마늘 3만7000톤을 산지 출하기에 사들여 시장격리하기로 했다. 올해 공급 과잉으로 가격 폭락이 우려되면서 선제 조치에 나선 것이다.
더불어민주당과 정부는 25일 국회에서 당정협의를 열고 '2019년산 마늘 수급안정대책'을 발표했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민주당 간사인 박완주 의원은 "애초 정부 대책 1만2000톤과 오늘 당정협의를 통해 2만5000톤을 추가로 산지 출하기에 시장격리함으로써 산지거래 활성화와 적정가격 형성을 최대한 견인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마늘 생산량은 재배면적 증가와 작황 호조로 평년 수요량보다 3만4000톤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공급과잉으로 과도한 시장불안 심리가 형성, 산지거래가 침체되고 있어 적극적인 수급안정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당정은 수급상 과잉이 우려되는 마늘 3만7000톤을 산지 출하기에 시장격리해 적정한 가격으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구체적으로는 판로가 불확실한 비계약재배 물량을 대상으로 난지형(대서·남도) 마늘 1만8000톤을 추가 수매·비축해 향후 시장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방출할 방침이다. 또 농협에 무이자 수매자금 지원을 늘려 6000톤을 추가로 수매하고, 지역 간 씨마늘 교류를 확대해 수입산 종자용 쪽마늘 1000톤 이상을 국내산으로 대체할 계획이다.
박 의원은 "정부·지방자치단체·농협 등 민관 협력을 통해 온·오프라인으로 홍보, 직거래장터 확대 운영, 대형유통업체 특판행사 등을 통해 대대적인 소비촉진 활동을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5일 국회에서 열린 마늘 가격 및 수급안정 대책 수립을 위한 농해수위 당정협의에서 더불어민주당 박완주 의원(오른쪽에서 두번째)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