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강명연 기자] 의왕청계2와 성남신촌 등 수도권 30만호 공급대책으로 지난해 1차로 발표된 4개 지구가 공공주택지구로 최종 확정됐다. 정부는 이번 지구 지정을 시작으로 사업이 본격화함에 따라 3기 신도시를 포함해 수도권 주택시장 안정과 주거복지 확대를 위한 공공택지 36만호 공급계획을 차질 없이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3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30만호 주택공급계획에 포함된 21개 주택공공지구 가운데 의왕청계, 성남신촌, 의정부우정, 시흥하중 등 4개 지구가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통과해 공공주택지구로 확정됐다. 이번에 지정된 4곳 외에 남양주왕숙, 하남교산 등 10곳이 올해 추가로 지구 지정을 확정하고 지구계획 수립을 거쳐 2021년 36만4000호 입주자 모집을 시작할 예정이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지난 5월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수도권 주택 30만호 공급방안' 제3차 신규택지 추진계획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고양창릉과 부천대장 등 3기 신도시를 포함해 지난 5월 발표된 지구 7곳(8만9000호)은 2020년 지구 지정 후 2022년 입주자를 모집하게 된다.
신규 공공주택지구들은 수도권 서남부 9만4000호(부천대장 등 17곳), 서북부 6만8000호(고양창릉 등 6곳), 동북부 8만9000호(남양주 왕숙 등 4곳) 등 각 권역에 고르게 분포돼 있어 서울수요 분산에 효과가 있을 거란 설명이다.
특히 의왕청계2를 비롯해 이번에 지정된 4개 지구는 대부분 교통이 편리해 젊은층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실수요자 중심 주거지원을 위해 신혼희망타운 등 총 1만호를 공급할 예정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빠른 지구는 2021년 초 착공해 2021년 하반기부터 신혼부부들에게 저렴한 공공주택 분양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약 1600세대를 공급하는 의왕청계2는 2025년 계통 예정인 월곶-판교선의 (가칭) 청계역이 위치한 초역세권이다. 서울외곽순환도로, 과천봉담도시고속화도로 등과 인접해 서울 도심으로 이동이 편리하다.
약 3600세대가 들어서는 의정부우정은 지하철 1호선의 녹양역과 인접한 역세권 지역이다. 국도3·39·43호선을 통한 서울 도심 접근이 양호할 뿐만 아니라 향후 GTX-C노선 개통시 광역교통 여건이 더욱 향상될 전망이다.
700세대가 공급되는 성남신촌은 서울 강남구와 접한 지역으로 용인서울고속도로, 분당-내곡 간 도시고속화도로 등을 통해 서울 도심 접근성과 광역교통이 편리하다.
시흥하중은 주변에 반월·시화국가산업단지 등 산업단지와 대학교 등을 고려해 입주계층에 적합한 맞춤형 주택 등으로 약 3500세대를 공급한다. 서측에 서해선 하중역과 남측에 환승역인 시흥시청역(신안산선과 월곶판교선)이 예정돼 있고, 인접한 제3경인고속화도로와 같은 광역교통 여건이 양호하다.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통과한 4곳 등 수도권 주택 30만호 공급을 위한 택지가 본궤도에 진입함에 따라 좋은 입지에 양질의 주택공급 기반이 마련돼 장기적으로 주택시장 안정화에 기여할 전망이다.
이문기 국토부 주택토지실장은 "주택시장 안정을 위한 수도권 30만호 공급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해 교통이 편리한 곳에 품질 좋고 저렴한 주택의 공급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많은 국민들이 살기 좋은 주거환경을 가질 수 있도록 조기 공급 방안을 적극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30만호 주택공급계획 외에 성남복정 등 주거복지로드맵과 신혼부부·청년 주거지원방안에 따라 추진되는 14개 공공주택지구(6만호)는 모든 지구 지정이 완료돼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입주자 모집이 진행될 예정이다.
강명연 기자 unsaid@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