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동반성장위원회(이하 동반위)가 대기업과 중소기업간의 상생과 혁신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는다.
동반성장위원회와 경상남도가 오는 17일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제1회 혁신성장투어를 개최한다. 사진/동반위
동반위는 오는 17일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제1회 혁신성장투어를 개최한다. 혁신성장투어는 동반위가 혁신주도형 동반성장 문화 확산을 위해 올해 처음 시작하는 것으로, 경상남도와 첫 선을 보인다. 행사는 △동반위와 경상남도 간 혁신주도형 동반성장 양해각서(MOU) 체결 △혁신기술 구매상담회 및 제품 전시회, 중소기업 컨설팅 △동반성장 대토론회, 동반성장 프로그램 설명회 △공공기관 혁신성장 홍보관, 청년취업 멘토링 콘서트 등으로 진행된다.
이 중 핵심은 혁신기술 구매상담회다. 참여 중소기업에게 각각 약 30분간의 시간이 배정돼 대기업·중견기업·공공기관의 기술·구매 담당자와 만나 상담을 할 수 있다. 이를 위해 동반위는 전국 범위에서 참여 대기업과 공공기관들을 모집했고, 지난달 말까지는 온라인을 통해 중소기업들의 참여 신청을 받았다. 경상남도 측도 행사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도내 기업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했다.
동반위 등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SK주식회사, LG전자 등 국내 대기업 80여곳의 참여가 확정됐다. 중소기업은 약 200개사가 참여 신청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운영사무국이 신청 업체들의 분야에 따라 사전 매칭 기업을 공지할 예정이며, 사전 매칭이 되지 않은 기업도 현장에서 매칭 상담이 가능하다.
이번 상담회가 기존 중소기업 중심 전시회와 차별점을 갖는 것은 참여 기업들의 사후 지원까지 책임진다는 점이다. 구매상담회에 참여한 중소기업들은 대기업 담당자들과의 일회성 기술혁신 온라인 플랫폼인 상생누리를 통해 국내외 판로확보를 지속적으로 지원받는다. 또한 구매 상담을 진행한 대기업의 추가 요청이 있을 경우 일대일 추가 상담도 가능하다. 구매상담이 일회성 이벤트에 그치지 않고 향후 제품(기술)의 구매, 기술협력, 기술개발(R&D)까지 연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노력을 다하겠다는 계획이다.
동반위 관계자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서로의 필요에 따라 자발적으로 만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겠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운 부분이 많았다"며 "만남의 장을 제공하는 것만으로 양측의 상생 추구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우수한 기술과 제품을 갖고 있음에도 판로를 확보하지 못해 힘들었던 중소기업에게는 대기업 담당자를 만날 수 있는 기회 자체가 도약의 발판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설령 기술 경쟁력이 떨어지는 곳이더라도 대기업 담당자와의 상담을 통해 자신들의 현위치를 파악하고 빠르게 사업 전략을 수정할 수 있다.
동반위는 앞으로 충청도, 경기도 등 다른 지방자치단체와도 협력해 혁신성장투어를 지속할 방침이다. 경기도에서 개최하는 혁신성장투어에서는 삼성전자가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하는 등 대기업들의 참여도 점차 확대될 것으로 동반위 측은 기대하고 있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