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정부 8대 혁신성장 선도사업 중 하나인 스마트공장 보급과 함께 제조혁신 연구개발(R&D)·표준화 등을 종합 지원하는 역할을 수행할 스마트제조혁신추진단(이하 추진단)이 본격 출범했다.
추진단은 지난해 중소기업 스마트 제조혁신 전략의 일환으로 중소기업 생산현장의 스마트화를 추진하기 위해 신설된 핵심기관이다. 이를 위해 지난 1일 박한구 전 한국인더스트리4.0 협회장을 초대 단장으로 영입했다.
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와 추진단은 2일 오후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스마트공장 관련 유관기관장 26명과 상생형 스마트공장 보급사업 참여기관 13개사 등 총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출범식 및 추진단 1호 과제인 '스마트공장 상생 협약식'을 개최했다.
이날 출범식에서 박 단장은 그간의 사업 추진 경과와 함께 앞으로 추진단이 나아갈 비전을 발표했다. 박 단장은 "스마트공장 사업을 추진하던 두 개 기관이 하나가 된 만큼 양 기관의 강점을 살리는 방향으로 조직을 운영할 계획"이라며 "실무경험이 많은 박사급 연구인력을 채용해 그간 부족했던 정책 지원 기능을 보완하고 민간에서 스마트공장을 운영한 경험을 적극 활용해 스마트제조혁신 정책의 버팀목이 되겠다"고 말했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지난해까지 7903개의 스마트공장을 보급했는데, 도입 기업은 불량률이 줄고 생산성이 높아지면서 일자리가 3명 증가하는 등 성과가 높다"고 언급했다. 이어 "기업 규모나 고도화 수준에 따라 디지털화·지능화·융복합화에 이르는 단계별 지원을 강화하는 한편, 스마트공장이 더 똑똑해 질 수 있도록 스마트공장 빅데이터 플랫폼과 센터를 구축해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해 중소기업도 대기업처럼 미래 수요를 예측하고 불량 원인을 탐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스마트제조혁신추진단' 출범식을 갖고 1호 추진 과제인 '스마트공장 상생 협약식'을 체결했다. 사진/중기부
추진단 출범식에 이어 올해 '상생형 스마트공장 보급사업'에 참여하는 8개 대기업·공공기관과 4개 협력기관이 참여한 가운데 '스마트공장 상생 협약식'이 진행됐다. 상생형 스마트공장 보급사업은 상생협력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지난해 부터 시작한 사업으로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스마트공장을 통해 협업하면 정부가 지원한다는 원칙에 다라 추진되고 있다.
상생형 사업을 활용하면 스마트공장 지원 성과를 높일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대기업의 참여가 증가 중이다. 협약식 이후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포스코가 그간의 사업 추진 성과와 향후 사업계획을 발표하면서 사업 노하우를 공유했다.
대기업 관계자들은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것은 당장에는 비용처럼 느껴지지만 실제로는 참여하고 있는 대기업의 경쟁력이 높아지는 투자 성격도 있다"며 상생협력 전도사가 될 것을 다짐했다.
박 장관은 "취임 시 중기부 경영철학을 '상생과 공존'이라고 선언하고 상생과 공존의 경제를 만드는데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얼마전 '자상한기업'으로 포스코, 네이버, 신한은행을 선정했는데, 오늘 협약에 참여한 기업들 모두가 자상한 기업"이라며 "여러분들의 도움이 국내 제조업 경쟁력 향상으로 이어질 것을 확신한다"고 전했다.
박 장관은 또 "앞으로 대기업과 협력사 간 복지 인프라 공유, 중소기업 기술 지원, 상생결제 확대, 대기업 유통망 공유 등 다양한 상생협력 방안을 마련 중으로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