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수익원 찾자"…이통사 부가서비스 확대

5G B2C 서비스 속속 등장…부진한 MNO 보완 기대

입력 : 2019-07-03 오후 2:33:00
[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이동통신사가 부가서비스로 수익원 확대에 나서고 있다. 음악, 미디어, 게임 등 5세대(5G) 통신과 접목된 콘텐츠를 중심으로 타깃 상품을 내놓으며 시장 확대에 나선 상태다. 당장 프로모션 형태로 진행되는 것들도 있지만, 5G B2C 부문에 대해 구독형 서비스를 강화하겠다는 것이 공통된 목표다. 정체구간인 이동통신(MNO) 사업의 보완재 역할이 가능할지 주목되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이통사들은 구독형 부가서비스를 최근 출시했거나 확대할 예정이다. 대표적으로 SK텔레콤은 플로(FLO)앤데이터, 푹(POOQ)앤데이터 등을 운영하고 있다. 각각 월정액 7900원, 9900원으로 플로나 푹에 있는 음악과 동영상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서비스다. 가입자 유치를 위해 오는 10월4일까지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는 3개월 동안 매달 100원에 이용할 수 있는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3개월 이용 기간이 만료되면 정상요금이 부과된다. 아울러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심사가 진행 중인 자사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옥수수와 푹의 통합법인도 구독형 방식의 주문형비디오(VOD) 형태의 수익모델을 준비 중이다. 
 
KT 모델들이 4K 초고화질 콘텐츠를 체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KT는 최근 리얼미디어팩 부가서비스를 내놨다. 무손실 초고음질 음악감상이 가능한 리얼지니팩과 올레tv 모바일, VOD 시청권 등을 포함하고 있다. 월정액 1만9800원이지만, 가입월과 추후 1달은 멤버십 포인트로 차감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아울러 가상현실(VR) 서비스도 선보였다. 월정액 8800원으로 450여편의 4K 콘텐츠를 볼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5G 고객을 대상으로 U+VR과 U+증강현실(AR)을 서비스 중이다. 월정액 5500원으로 VR은 게임, 영화, 웹툰, 공연 등 630여편의 VR 영상을 볼 수 있으며, AR은 좋아하는 아이돌을 360도 원하는 방향으로 보며 함께 촬영할 수 있다. VR 부가서비스는 9월까지 5G 요금제 가입 고객에 무료로 제공된다. 클라우드 VR 게임도 연내 상용화한다. U+VR과 마찬가지로 월정액이 발생하는 구독형 서비스 모델이 될 확률이 높다. 
 
월정액 형식의 부가서비스는 새로운 수익 모델로 꼽힌다. 정기결제를 통해 안정적 수입을 얻을 수 있다는 게 매력적이다. 플랫폼업체로서 추가적인 수수료 확보도 가능하다. 무엇보다 매달 콘텐츠가 업데이트되면서 해지율 방어를 하며 충성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는 계산도 나온다. 특히 MNO 시장이 정체된 상황에서 이통사의 새로운 수익원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이 공통된 의견이다. 특히 5G 시대에는 VR, AR, 음악 등 실감미디어에 대한 콘텐츠가 확대되면서 소비로 이어질 수 있는 환경 조성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통신비 인하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면서 지난해 이통 3사의 영업이익은 두자릿 수 감소를 이뤘고, 매해 하향하는 형국"이라며 "부가서비스 등 타깃을 세분화해 매출을 확대하려는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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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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