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전남·광주지역 방문…'전국 균형발전 행보'(종합)

전남 미래비전 선포식 및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 개회식 참석

입력 : 2019-07-12 오후 8:30:00
[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2일 전국 균형발전을 위한 '전국경제투어' 열 번째 일정으로 전라남도를 방문했다. 전남의 미래 비전인 '블루 이코노미'(Blue Economy) 비전 보고회에 참석해 정부의 지원을 약속했고, 나주 빛가람 혁신도시 현장을 시찰했다. 또 전남 지역경제인들과 만찬을 함께하며 애로사항 청취하고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우선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전남 무안 도청에서 전남의 새로운 미래 전략인 '블루 이코노미' 발전 비전’을 김영록 전남지사로부터 보고 받았다. 김 도지사는 '에너지, 관광, 바이오, 드론과 e모빌리티, 은퇴 없는 건강도시'라는 5가지 핵심 프로젝트를 소개했고, 문 대통령은 "'블루 이코노미'가 전남 발전과 대한민국 경제 활력의 '블루칩'이 될 것"이라며 정부 차원의 적극 지원을 약속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전남의 '에너지 신산업 수도'로서의 잠재력, 관광지로서의 매력, 바이오산업 비전 등을 높게 평가하고 △나주 빛가람 혁신도시를 에너지밸리로 특화 △고흥 무인기 국가종합성능시험장 건설 △지역 의료 융복합 클러스터 조성 및 바이오 메디컬 허브 구축 △한전공대 2022년 개교 △송정-순천 경전선 전철화 △무안경유 호남고속철도 조속 완공△무안국제공항 활주로 연장 △서남해안 관광·휴양벨트 조성사업 등에 대한 지원을 언급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1978년 해남 대흥사에서 사법고시 준비를 하면서 맺은 전남과의 각별한 인연을 소개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그때 주민등록을 옮기고, 예비군도 옮겨서 훈련을 받았으니 법적으로 한때 전남도민이었다"면서 "그 시절 보고 겪었던 전남의 아름다운 자연과 정이 많은 인심은 제게 깊이 각인되어 있다"고 밝혀 참석자들의 환호를 받았다.
 
이어 문 대통령은 전남 나주의 빛가람전망대를 방문해 빛가람 혁신도시의 현황과 미래 발전계획을 청취했다. 빛가람 혁신도시에는 한전, 농어촌공사 등 16개 공공기관이 이전했고, 3만2000여명이 거주 중이다.
 
이 자리에서 강인규 나주시장 등은 한전공대 설립 확정을 계기로, 빛가람 혁신도시, 한전공대, 혁신산단을 포함하는 반경10㎞지역을 에너지기업, 연구기관, 대학 등이 집적화된 '글로벌 에너지신산업 허브'로 조성할 계획을 보고했다. 문 대통령은 "나주 빛가람 혁신도시를 에너지밸리로 특화시키고, 에너지밸리가 차세대 에너지신산업의 거점으로서 성장하도록 정부가 최대한 지원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전남 무안군 전남도청에서 열린 전남 블루이코노미 경제비전 선포식에 앞서 홍보부스를 방문, 남해 운항 크루즈 여객선 모형을 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문 대통령과 전남 지역경제인과의 만찬 간담회도 진행됐다. 간담회에는 이민수 전남경영자총협회 회장과 현대삼호중공업, 보성파워텍 관계자 등 전남지역 경제인들 50여 명이 참석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문 대통령은 에너지, 환경, 의료복지 등 분야별 대정부 건의 및 전남 경제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며 "전남지역경제인들은 지역경제의 활력 회복 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전남이 발표한 블루 이코노미 비전과 전략을 착실히 추진해, 새로운 전남, 도약하는 전남으로 발전되기를 희망한다"면서 간담회에 참석한 관계 부처가 전남도와 긴밀히 협조해 기업인들의 건의사항을 해결해 나갈 것을 당부했다.
 
끝으로 문 대통령은 광주여자대학교 시립 유니버시아드체육관에서 개최된 '제18회 2019광주FINA세계수영선수권대회 개회식'에 참석하는 것으로 이날 일정을 마무리했다. 행사에는 선수단 350명, 국내외 주요 초청인사 1500명, 미디어 관계자 500명, 관람객 3000여명 등 총 5400여명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이용섭 광주시장의 안내로 훌리오 마글리오네 국제수영연맹(FINA) 회장과 함께 행사장에 입장해 단상에 자리한 국내외 주요 참석자들과 인사를 나눴다. 이어 합수식과 축하공연 등 개막행사를 관람하고 대회의 시작을 알리는 개회를 선언했다.
 
한편 '2019광주FINA세계수영선수권대회'는 오는 28일까지(17일간) 국가대표선수들이 참가하는 선수권대회와, 8월5일부터 8월18일까지(14일간) 25세이상 수영동호인 선수가 참가하는 마스터즈대회로 구성된다. 경기종목은 경영, 다이빙, 수구, 아티스틱수영, 오픈워터수영, 하이다이빙 등 선수권 6개 종목과 마스터즈 5개 종목이다. 10일 기준 194개국 1만3096명이 참가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전남 무안군 전남도청에서 열린 전남 블루이코노미 경제비전 선포식에서 발표를 마친 김영록 전남지사와 악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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