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원석 기자] 지속적인 달러 유입에 따른 하락 압력에 원·달러 환율이 연저점을 갈아치우고 1100원대 초반으로 곤두박질치고 있다.
26일 오전 10시45분 현재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4.90원 하락한 1103.75원을 기록 중이다.
최근 연중 최저치인 이달 15일 장중 1106.90원을 하회한 것으로, 지난 2008년 9월12일 장중가 기준 1097원 이후 19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삼성생명 기업공개(IPO)와 관련한 물량유입과 그리스 사태가 해결기미를 보임에 따른 유로화 반등 등 안전자산의 선호가 줄면서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여기에다 월말 네고물량의 출회도 환율 하락을 부추기고 있지만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으로 1103원대에서 주춤거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환율이 1100원을 뚫고 내려설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정미영 삼성선물 리서치팀장은 "그리스 구제금융 요청과 삼성생명 공모 효과로 원·달러 하락 속도가 가팔라질 가능성이 높다"며 "대내외적으로 하락요인이 겹치고 있고 월말 요인으로 하락시도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다음 지지선은 1050원선 부근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