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나가미네 야스마사 주한 일본대사가 오는 10월 일왕 즉위 전까지 한국이 일본에 특사를 보내야 한다는 의견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23일 윤상현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에 따르면 나가미네 대사는 "일왕 즉위(10월22일) 전까지 특사를 파견해야 한국도 축하 사절단을 보낼 수 있다"고 밝혔다. 윤 위원장은 지난 21일 나가미네 대사를 서울에서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위원장은 "일본 입장에서는 10월22일 일왕 즉위 전에 빠르게 모든 것을 끝내자는 것"이라며 "청와대나 정부 측은 협상이 끝날 때 즈음 비공개 특사가 필요하다고 하지만 현 난국을 타개하려면 진작에 보냈어야 하는 게 비공개 특사"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비공개 특사를 통해 일본에 즉각적인 무역규제 중단을 요청하고 우리도 할 수 있는 것을 다하겠다고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일본이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수출심사 우대 대상국)에서 배제할지 여부를 놓고 이번주까지 의견수렴을 한 뒤 오는 30일에서 31일쯤 발표할 가능성이 높다"며 "8월부터는 화이트리스트 배제가 전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나가미네 야스마사 주한 일본대사가 11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 서울에서 열린 2019 따오기 국제 포럼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