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종연 기자] 일본의 경제보복조치가 잇따르는 가운데, 대전과 세종, 충남지역 지방의회도 ‘보이콧 재팬’을 선언하고 나섰다. 지난 16일부터 25일까지 총 7곳의 의회가 결의문을 채택하거나 일본을 공개 비판했다.
16일 당진군의회가 일본 경제보복 조치 철회에 대한 규탄 결의문을 채택한 이후 19일에는 충남도의회, 22일에는 논산시의회와 세종시의회가 나섰으며, 서산시의회 임재관 의장은 본회의장에서 일본을 비판했다. 23일에는 유성구의회, 24일에는 예산군의회가 각각 동참했다.
25일에는 부여군의회가 규탄 결의문을 발표하고 경제보복 조치 철회와 일제강점기 강제 징용 피해자에 대한 철저한 배상 이행을 촉구했다.
이들은 “지난해 우리 사법부의 전범기업에 대한 일제 강점기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판결에 대한 보복으로 반도체, TV, 스마트폰 등에 사용되는 필수 부품과 핵심 소재의 수출규제 조치와 함께 포괄적 수출 우대 자격을 의미하는 화이트 리스트에서 한국을 제외하는 경제제재를 준비하는 것에 대해 유감을 표명한다”면서 “일본 정부의 이런 행위는 ‘자유롭고 공정한 무역’을 표방하며 공동선언문을 채택한 2019 G20 정상회담을 주최한 의장국으로서 스스로 국제규범을 무너뜨리고 있는 처사”라고 규탄했다.
지역민들에게도 이번 사태가 해결될 때까지 일본 여행과 일본산 상품구매 자제를 당부했다.
충남시장군수협의회도 이날 충남도청에서 일본 아베정부의 수출규제 조치에 대한 유감표명에 이어 “G20정상회의 선언과 WTO 협정에 정면으로 배치되는 일본의 일방적 경제보복조치는 즉각 멈춰야한다”고 주장했다.
25일 부여군의회가 일본의 경제보복조치에 대해 비난하는 결의문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사진/부여군의회
부여=김종연 기자 kimstomato@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