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몰캡리포트)엠게임 '중국 대박 노린다'

입력 : 2010-04-27 오후 2:3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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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 10년 이상 중견 게임 개발ㆍ유통사
- 적극적 해외 진출 노력
- 게임 출시 지연 주가 급락
- 신작 출시 기대..주가 회복세
- 내년 열혈강호2, 주가 최대 변수 예상

 
 

 

앵커 : 이번 스몰캡 리포트 시간은 게임사인 엠게임입니다. 엠게임은 어떤 회사인가요?
 
기자 : 엠게임은 창립된지 10년이 된 중견 게임 개발업체입니다. 만화 원작으로 유명한 열혈강호 온라인이 엠게임의 대표작입니다. .
또 회사이름과 같은 엠게임이라는 게임포털도 가지고 있습니다. 엠게임은 게임사 중에서 크지 않은 곳이지만, 게임포털은 국내에서 접속자수 6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엠게임만의 장점이라면 먼저 적극적인 해외 진출을 꼽을 수 있는데요.
엠게임은 미국과 일본, 중국 3곳에 지사를 가지고 있고, 전 세계 63개국에 13개 게임을 수출하고 있습니다.
엠게임보다 규모가 더 큰 게임사 중에서도 이처럼 해외에 많이 진출한 곳은 거의 없습니다.
해외진출 성과는 실적에서 확인할 수 있는데요.
2005년 74억원이었던 수출 실적은 매출이 가장 많았던 2008년 263억원까지 늘어났습니다.
 
앵커 : 유명하지는 않지만 견실한 회사로 들리네요. 주가를 보니 최근까지 7000원대까지 떨어졌었네요. 2009년 2만원에 근접했던 것과 비교하면 절반 이하로 떨어졌는데요. 이렇게 급락한 이유는 뭔가요?
 
기자 : 우선 신작 출시가 늦어졌기 때문인데요. 원래 엠게임은 지난 2009년 발리언트와 아르고 2개 게임을 출시할 예정이었는데, 두 게임 모두 출시가 연기됐습니다.
엠게임은 해외 매출 증가로 매출이 꾸준히 늘어왔지만, 기존 게임들의 인기가 떨어지면서 국내 매출은 2006년 이후 계속 떨어지고 있었습니다.
두 신작은 엠게임의 새로운 매출원이 될 것으로 기대됐지만 나오지 못했고, 결국 2009년 매출은 감소세로 돌아섰습니다. 해외 매출 역시 환율 하락과 게임의 노쇠화로 줄었습니다.
거기에다 환율 하락으로 환차손까지 21억원이 발생해 순이익도 크게 나빠졌습니다.
결국 신작 출시에 대한 기대가 사라지고 실적까지 나빠지면서 주가가 크게 떨어진 것입니다.
 
앵커 : 그렇게 많이 떨어졌다면 이제 저가 매수시점이 왔다고 봐도 될까요?
 
기자 : 엠게임이 주식이 지금 굉장히 저가라는 것은 사실입니다.
게임주 중 가장 저평가됐다는 CJ인터넷의 주당 순자산비 현재가는 1.36배, 주당 순이익비 현재가격이 12.36배인데, 엠게임은 1.21배, 13.73배입니다.
하지만 게임 주식을 수치만으로 판단해서는 안됩니다.
게임이 성공하지 못한다면 게임주도 결코 상승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엠게임이 성공한 게임을 내놓지 못한다면 지금 주가가 오히려 고평가 받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 : 엠게임은 어제 주가가 9000원대를 회복하고, 최근 상승세를 보이고 있네요. 좋은 소식이 있는 건가요?
 
기자 : 연기됐던 발리언트와 아르고가 비공개 테스트를 가지는 등 출시가 다가오면서 신작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두 게임 모두 테스트에 대해 호의적인 평가가 많은데요. 특히 던전 앤 파이트와 비슷한 게임 발리언트에 기대가 높습니다.
앞에서도 말했지만 엠게임은 해외 네트워크가 탄탄한 곳입니다. 게임이 국내에서 성공하지 못하더라도 해외에서 손해를 만회할 수 있습니다.
이 덕분에 신작에 대한 기대만으로 주식을 매수했을 때 위험이 다른 게임사보다 적습니다.
하지만 정말 안전하게 투자하시는 분이라면 신작의 성적을 보고 주식을 매수해도 좋습니다.
NC소프트를 보면 2008년 2만2000원까지 주가가 떨어졌다가 아이온이 성공하면서 최고 20만원까지 상승한 적이 있는데요.
그 만큼 하나의 게임이 성공했을 경우 게임사 주가는 큰 폭으로 상승할 수 있습니다.
 
앵커 : 엠게임은 최근 웹게임도 많이 출시하고, 무엇보다 프린센스 메이커라는 유명한 게임을 온라인으로 전환하겠다고 발표했는데요. 이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시나요?
 
기자 : 긍정적인 소식인 것만은 분명한데요. 당장 큰 효과는 없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먼저 웹게임을 보자면, 웹게임이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맞지만 전체 매출을 좌지우지 할 만큼 매출이 크게 나는 곳은 아닙니다.
프린세스메이커의 경우에도 올해 관련된 2개 게임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밝혔는데요.
아마 매출이 많지 않은 웹게임과 모바일 게임으로 출시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 그럼 엠게임의 최고 호재는 발리언트와 아르고인 셈이네요.
 
기자 : 그 두 게임도 기대할 수 있지만, 엠게임의 최고 기대작은 역시 열혈강호 온라인2 입니다. 열혈강호2의 출시 일정이 올해가 될 것이라는 이야기도 많지만, 출시는 내년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권이형 엠게임 대표도 내년에 출시될 것이라고 이야기했습니다.
열혈강호2는 엠게임의 최고 기대작의 후속작이라는 것도 기대되지만, 중국 시장을 노리고 만들어지고 있는 점도 중요합니다.
1편도 이미 중국에서 크게 성공했는데요. 2편은 제작부터 중국 시장을 가장 염두에 두고 만들어졌습니다.
1편의 경우 귀여운 4등신 캐릭터가 나왔었지만, 2편은 동영상처럼 실제 인체 비율의 캐릭터가 나오게 됩니다. 중국 게임 이용자들이 만화체보다 이런 극화체를 더 선호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미 성장의 한계에 이른 국내 시장보다, 거대한 시장이 매년 20% 이상 성장중인 중국 시장을 공략하는 편이 더 합리적인 전략이라고도 볼 수 있겠습니다.
국내 게임 하나가 중국에서 800억원 이상을 벌어들이는 사례도 있는 만큼, 열혈강호2가 중국에서 성공한다면 엠게임 주가에도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 하지만 역시 성공 여부를 확인하고 매수하는 편이 안전하겠군요. 네, 말씀 잘 들었습니다.
 

뉴스토마토 김현우 기자 Dreamofan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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