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취업준비생 중 비정규직으로라도 취업하고 싶어하는 사람이 절반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사람인은 구직자 445명에게 ‘비정규직 근무할 의향’을 설문해 6일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53.9%가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성별로 보면 여성이 58%로 남성(50.8%)보다 조금 더 높았다.
비정규직으로 입사하려는 이유로는 ‘취업이 급해서’(41.3%, 복수응답)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 다음으로 ‘구직 공백을 줄이기 위해서’(37.5%), ‘정규직 취업이 어려워서’(36.3%), ‘직무 경력을 쌓기 위해서’(26.3%), ‘기업의 채용이 점점 줄어들 것으로 예상돼서’(23.8%), ‘정규직 전환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있어서’(16.7%) 등의 의견이 이어졌다.
비정규직 취업을 고려하기 시작한 시기로는 가장 많은 39.2%가 ‘처음부터’를 선택했고, ‘구직 시작 후 1~3개월 후’(25.8%)가 바로 뒤를 이었다. 취업 준비 초기부터 비정규직 취업을 염두에 둔 것으로 파악됐다.
비정규직 지원 시 가장 중요한 고려 조건으로는 ‘경력 활용 가능 여부’와 ‘정규직 전환 가능성’(19.2%)이 공동 1위를 차지했다. 계속해서 연봉(18.3%), ‘정시퇴근 가능 여부’(13.3%), ‘위치 및 거리’(10.4%), 복리후생(6.7%), ‘직무 전문성 습득’(5%) 등의 순이었다. 지난해에는 연봉(22.5%)이 가장 중요한 조건으로 꼽혀 차이가 있었다.
또한 구직자가 비정규직 취업에서 가장 걱정하는 점은 ‘고용이 불안정하다’(35.8%)는 점이었다. 또, ‘정규직과 차별 대우가 있을 것 같다’(23.3%), ‘정규직 대비 급여가 낮다’(14.6%), ‘단순업무 위주로 경력관리가 안될 것 같다’(8.8%), ‘좋은 취업 기회를 놓칠 수도 있다’(7.5%), ‘이직 시 도움이 안될 것 같다’(4.6%) 등이 있었다.
한편, 구직자 10명 중 8명은 최근 비정규직 채용이 늘어나고 있다(79.6%)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이유로는 ‘늘어난 비정규직 채용공고’(67.2%, 복수응답)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고, ‘비정규직으로 취업한 주위 사람’(29.4%), ‘관련 언론기사 보도’(28.5%), ‘비정규직을 보는 사회적 인식 변화’(14.1%) 등도 있었다.
자료/사람인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