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통합법인 출범을 앞두고 지상파 콘텐츠연합플랫폼(CAP) 푹과 SK텔레콤 옥수수가 신규 서비스 웨이브 가동을 위한 준비 작업을 진행 중이다. 서비스 연계 작업을 진행, 공정거래위원회 승인 결정과 함께 속도감 있게 사업을 전개하기 위함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옥수수의 신규 월정액 가입 중단과 함께 기존 옥수수 애플리케이션(앱)에 남아있는 포인트를 푹에서 이용하도록 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달 1일부터 월 9900원에 옥수수에서 실시간 TV 및 다시보기에 사용할 수 있는 전용데이터를 제공하는 부가 서비스 상품의 신규가입을 중단했다. 아울러 다음달 18일부터는 SK텔레콤 일부 고객에게 제공했던 옥수수 기본 월정액 무료 혜택도 종료된다. T가족결합 멤버 중 한 명이 다시보기 유료결제 시 다른 가족에게 구매 금액만큼 옥수수 포인트를 적립해줬던 가족포인트에 대한 혜택도 끝난다. 남은 포인트는 푹 코인으로 전환, 유효기간 동안 푹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안내할 예정이다.
푹 애플리케이션에서는 SK텔레콤 옥수수의 일부 서비스가 소개되고 있다. 사진/앱 캡쳐
웨이브 서비스가 푹을 기반으로 하는 만큼 푹은 기존 가입자들에게 혼선 없이 서비스를 지속해 이용할 수 있도록 이관 안내를 진행할 계획이다. 요금제 권한 조정이 논의되고 있지만 기존 월정액 수준의 서비스를 공급하는 데 차질이 없도록 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기존 푹에서 제공하지 않았던, 야구, 골프, e스포츠 등의 콘텐츠도 웨이브 내에서 제공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이는 현재 옥수수에서 제공되는 콘텐츠들이다. 옥수수의 오리지널 콘텐츠도 대거 포함된다. 콘텐츠 측면에서는 양측이 보유한 자원을 최대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넷플릭스 등 글로벌 OTT에 대한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당장 해외 드라마를 보강하는 방향도 논의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통합 OTT 출시 이후 잡음을 최소화하기 위해 가입자 이관 등의 문제를 사전조율하고 있다"면서 "통합법인 출범과 함께 기존 자원을 최대한 활용해 서비스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