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1800선을 석 달만에 도달하면서 객장과 증권사 모두 고무된 모습이다. 대부분 증권사에서 1800선에 대한 안착과 추가상승에 대한 기대를 내놨다. 더불어 이번주 주요 기업들의 실적발표에 주목을 하는 모습이다. 다음은 22일 주요 증권사의 데일리다.
> 우리투자증권 박성훈 연구원
양호한 장세흐름은 당분간 유지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동안 IT, 자동차 등이 주도주라는 측면에서 중장기적으로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이지만 단기적으로는 최근 주도주가 가파르게 상승함에 따라 가격부담이 높아진 상황에서 IT, 자동차 업종의 후발주 종목군에도 관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지수 120일 이동평균선과 1,800선 돌파와 안착에 성공할 경우 주도업종 내에서도 매기가 확산될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특히 후발 종목 중에 부품장비주의 경우 전방산업의 업황 개선이라는 재료가 시차를 두고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순환매를 노리는 경우에는 밸류에이션 매력 등을 감안해 에너지, 철강 등에 대한 단기적인 접근도 무리가 없을 것으로 판단했다.
> 신영증권 이승우 연구원
삼성전자 등 국내 주요 기업의 실적발표가 1,800선 안착과 추가 상승의 결정적인 단초를 제공할 것이고, 현재로서는 국내외 어닝시즌 전망이 비교적 긍정적인 편이라며 전반적인 증시 흐름은 1,800선 안착 쪽에 무게가 실릴 수 있다고 말했다.미국 증시는 신용 위기의 완화와 어닝시즌의 영향으로 당분간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지만, 반대로 중국 증시의 경우 안전한 지지선을 확보하기 전까지 당분간 불안한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결국, 뉴욕과 상해증시가 서로 힘 겨루기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주 초반과 같이 1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 상승에 선반영 되었을 경우도 고려되어야 하지만 지나치게 근시안적인 접근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판단이다. 1,800선 안착과 추가 상승을 고려한 대응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 현대증권 김영각 연구원
다른 어떤 변수보다도 실적이 증시의 방향성을 좌우하고 있는 가운데 주 후반 현대자동차와 삼성전자의 실적발표 전까지는 실적 기대감이 추가적인 증시 상승을 이끌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지수가 1,800pt를 회복하며 오랜기간 형성되었던 박스권 상단 돌파에 대한 가능성이 높아지긴 하였지만, 단기 급등에 대한 차익물량도 상당량 출회되며 추가 상승의 제약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어 현 가격대에서의 치열한 공방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럼에도 우호적인 증시환경이 조성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 당국자들은 6%대의 고성장이 가능하다는 의견을 유지하고 있어, 성장정책의 수혜가 기대되는 종목별 상승 기조는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한국투자증권 박소연 연구원
미국은 에너지와 소재쪽 실적은 견조한 반면, 최근 가장 강한 반등세를 시현하고 있는 경기소비재와 금융 업종은 실적 추정치가 부진한 상황이라며, 4월 수치만으로는 강한 모멘텀이 형성되고 평가하기는 힘들다고 말했다.특히 한국의 경우 작년 9월 이후 처음으로 예상 실적이 월간 기준으로 상향 조정됐는데 경기소비재(자동차 등)와 IT 섹터가 핵심 역할을 담당한 반면 통신서비스와 유틸리티는 지속 실적 추정치가 낮아지는 추세이며 에너지, 산업재, 금융도 포함했다. 주식시장이 최악의 상황을 통과했고 현재 강한 상승세를 구가하고 있지만, 그 본질이 아직 경기적 요인이라기 보다 아직 금융적 요인에 머물러 있어, 현재 상승세를 즐기되 아주 편안한 상승은 아니라는 판단이다.
> 굿모닝신한증권 김중현 연구원
일부 종목이 부진한 실적을 발표하더라도 지수의 방향성 요인이기 보다는 변동성 요인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현재 KOSPI지수 1,780선 후반에 위치한 120일 이동평균선이 지수가 조정을 받을 때 얼마나 견고하게 지켜지는 지 여부가 향후 지수를 판가름하는데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가 크고 수급상황은 여전히 어렵지만 신용위기가 줄고 있다는 점에서 종목은 실적에 따라 자신의 위치를 찾아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밝혔다. 특히 최근 순환매 형성가능성이 높은 장세인만큼 지수는 다소 조정이 임박했더라도 그 폭은 제한적일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이다. 본격적인 추세전환을 논의하기 위해서는 30일 발표하는 미국의 1분기 GDP를 보고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수가 추가적인 상승을 모색한다 하더라도 추격매수에 나서기에는 그동안 장세를 주도했던 IT와 자동차 관련주의 주가가 부담스럽지만, 막연한 현금보유 또한 위험하기는 마찬가지 일수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