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등용 기자] 인천시가 일본의 수출 규제에 따른 관내 중소기업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긴급 경영안정자금 500억원을 투입한다.
19일 인천시에 따르면 이번 자금 지원 대상은 경영안정자금 지원 업종에 해당되면서 일본 수출 규제에 따라 직·간접 피해를 입은 인천 소재 중소기업이다. 지원 금액은 기업당 최대 7억원으로 1년이나 2년의 만기일시 또는 6개월 거치 5회 분할로 상환하는 조건이다. 시에서는 금리 2%에 대한 이자차액보전을 지원한다
이번 긴급 경영안정 자금은 이미 지원하고 있는 일반 경영안정자금에 비해 지원 기준을 완화했다. 일반경영안정자금은 구 자금, 타 정책자금과 중복으로 지원이 안 되지만, 일본 수출규제 피해기업은 예외적으로 지원한다. 현재 상환중이어서 잔여 한도가 없더라도 기존 지원이력과 관계없이 추가로 지원한다.
또한, 수출규제가 장기화 될 경우 자금난을 겪고 있는 피해기업의 일시적 자금 애로를 해소하기 위해 시 기금을 상환중일 경우 융자금의 상환유예도 만기연장 없이 4회차 분에 한해 최대 1년까지 연장한다.
자금 신청은 인천테크노파크 성장지원센터에 방문해 접수하면 된다. 신청 시에는 지원 신청서와 함께 공장등록증, 재무제표 등 기본 서류와 피해 기업임을 확인할 수 있는 증빙서류도 구비해야 한다.
이남주 인천시 산업진흥과장은 “인천시는 이번 일본의 수출규제에 따른 중소기업의 피해와 지역경제 타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특별자금을 지원하고 있다”며 “그동안 긴급하게 실시했던 특별자금 지원 사례를 따라 이번에도 발 빠르게 긴급지원책을 마련했으며 기업의 요구에 맞춰 최대한 신속하게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천시는 소재·부품 관련 업체 육성을 위해 인천지방중소벤처기업청·유관기관과 추가 금융지원에 대해서도 협의 중이다. 특히, 한국생산기술연구원과 소재·부품·장비 등의 연구 개발과 국산화 등 기술 개발 지원에 대해 추가 대책을 위한 별도의 협의체를 구성할 예정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인천시는 경제 위기 때마다 지역 기업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으며, 이번 일본 수출 규제가 장기화될 경우 인천 중소기업의 피해 확산을 최소화하고자 자금지원대책을 긴급 마련했다”면서 “향후에도 유관기관의 합동대응체계를 구축해 상황별 대응 방안을 파악하고 긴밀히 협조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지난 8월 열린 일본 수출 규제 확대 관련 실무 태스크포스 대책회의 모습 사진/인천시
정등용 기자 dyzpow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