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고 논란에…국가교육회의, 청년위 설치

15~30대 초반 20명 안팎 구성…현장 적합도 높은 정책 제시

입력 : 2019-08-21 오후 5:05:22
[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대통령 직속 국가교육회의가 미래 교육 정책의 설계에 청년의 목소리를 반영하기 위해 청년으로 구성된 위원회를 만든다.
 
국가교육회의는 21일 오후 서울방송고등학교에서 제12차 국가교육회의를 열어 '청년특별위원회 설치·구성(안)'을 심의·의결한다고 밝혔다. 국가교육회의 소위원회 형태로 생기는 청년특위를 통해 청년 삶에 기반한 현장 적합도 높은 교육정책의 방향을 제시하겠단 취지다. 교육 의제 발굴, 현안에 대한 조사·토론, 청년 단체와의 연대, 교육의제 관련 공론장 개선 등의 활동을 한다. 
 
청년은 초중등 공교육시스템을 직전에 경험했고 성인으로서 직업이나 학문 세계에 진입한지 얼마 되지 않아 교육의 문제점과 보완점, 교육과 직업의 연계에 대해 잘 안다는 게 국가교육회의의 설명이다. 위원장을 포함해 위원 전원을 청년으로 위촉한다. 청년특위 위원은 20명 안팎이 될 예정이며, 연령대 기준은 15세 이상에서 30대 초반으로 유연하게 잡는다는 입장이다. 청년고용촉진특별법에서 청년의 정의는 15세 이상 29세 이하, 혹은 공공기관 등의 청년 고용에서는 15세 이상 34세 이하다.
 
청년특별위원회추진자문단, 청소년자문단을 꾸려 다음달부터 오는 10월 내 권역별 포럼과 논의를 거쳐 위원 후보자를 구성하고 11월 이후 위원 위촉 및 발대식을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으로 이번 특위는 자율형사립고(자사고) 등 뜨거운 교육 이슈를 큰 틀에서 해결하려고 시도하는 창구가 될 것이라는 평도 나온다.
 
특위 설치 계획이 처음으로 발표된 시점은 지난 11일 국가교육회의와 청년 단체들이 연 '2030 교육포럼'이었다. 이날 국가교육회의와 청년 단체들이 공동 발표한 선언문에는 특위 설치와 함께 입시 위주의 교육 해결이 언급돼있다. 또 이 자리에서 김진경 국가교육회의 의장은 고교서열화 해소 정책을 두고 "설득이 부족했다"고 발언한 바 있으며,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자사고·외고 폐지를 국가교육회의에서 결정하자고 주장하는 등 외부에서 역할론이 나오는 상황이다.
 
지난 11일 대통령직속 국가교육회의, 청년세대와 함께하는 2030 교육포럼이 열린 국회 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김진경 국가교육회의 의장과 청년들이 '청년세대, 2030 미래교육 공동선언문'을 낭독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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