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정부가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을 종료키로 하자 시민사회에서는 반응이 엇갈렸다.
750개 시민단체가 모인 '아베규탄시민행동'은 22일 오후 정부 결정 직후 낸 입장문에서 "문재인 정부의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의 파기를 환영한다"며 "국민들의 위대한 승리"라고 규정했다.
지소미아에 대해서는 "국민의 의사를 무시한 채 졸속적으로 체결된 대표적 적폐협정"이라며 "(파기는) 주권국가의 정당한 권리 행사"라고 주장했다.
당초 아베규탄시민행동은 이날 오후부터 오는 24일까지 48시간 동안 지소미아 파기를 요구하는 집단행동을 기획한 바 있다. 협정 종료에 따라, 집단행동은 24일 오후 시위로 국한되며 '반 아베'를 강조하고 지소미아 관련 내용은 빠지게 된다.
이에 반해 보수 시민단체에서는 안보에 대한 우려를 내비쳤다. 이옥남 바른사회시민회의 정치실장은 "역사·경제적 문제에서 출발해 안보를 위협하는 상황까지 오게 된 것"이라며 "심각하게 우려스럽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지소미아는 한미일 안보체제인데 한일 간 역사·경제 문제를 안보 문제로 확대하는 것은 심각한 일"이라며 "안보에 치명적인 문제를 초래할까 우려스럽다"고 덧붙였다.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에서 서울겨레하나가 주최해 열린 시민 촛불 집회에서 참가자들이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파기에 환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