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장한나기자] 주요 산업활동지표가 전월보다 둔화됐다. 광공업 생산은 전년동월대비 22.1% 증가했지만 전월대비 1.6% 증가로 전달의 3.3%보다 증가세가 둔화됐다.
경기선행지수는 세 달 연속 하락세다.
통계청은 30일 '2010년 3월과 1/4분기 산업활동동향'에서 광공업 생산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22.1% 늘어 9개월 연속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올해 1분기로는 전분기에 비해 5.0% 늘었고 전년동분기에 비해서는 25.6% 증가했다.
광공업 생산은 전년동월비로 계속 증가추세지만 전달과 비교했을 때는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지난해 12월 34.2%에서 올해 1월 37.0%, 2월 18.8%, 3월 22.1%를 기록했으며 전월비로는 12월 2.4%, 올해 1월 0.0%, 2월 3.3%, 3월 1.6%를 보였다.
◇ 광공업 생산지수 추이
부문별로는 전월대비 반도체.부품(6.7%), 반도체 제조용장비(5.7%) 등은 호조세를 보였지만 운송장비(-8.8%), 의약품(-11.3%)에서는 부진했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82.2%로 전달에 비해 1.8%포인트 올랐다.
서비스업 생산도 작년 같은 달에 비해서는 5.2% 늘었지만 전월대비로는 0.2% 감소했다. 전달과 비교해 부진한 업종은 부동산.임대(-8.6%), 전문.과학.기술(-4.3%), 보건.사회복지(-2.5%) 등으로 나타났다.
소매판매 역시 전년동월대비 9.7% 증가했으나 전월대비는 마이너스 1.3%를 기록했다.
설비투자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33.3% 늘어났다. 전월대비로도 3.7% 증가해 올해 1월 마이너스 10.8%로 내려앉은 뒤 2월 8.2%, 3월 3.7%를 보여 2개월 연속 증가세다.
1분기로는 전분기대비 0.8%, 전년동분기 대비 24.0%로 나타났다.
경기선행지수 전년동월비는 전달보다 0.7%포인트 하락했다. 지난 1월(-0.3%포인트) 13개월 만에 꺾인 데 이어 2월 마이너스 1.0%포인트, 3월 마이너스 0.7%포인트를 기록, 세 달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차영환 기획재정부 경제분석과장은 "1분기를 중심으로 본 선행종합지수 전년동월비는 기저효과 때문에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높은 수준이지만 전월차가 마이너스를 보이고 있다"며 "하지만 지난 2월 전월차가 마이너스 1.0%인데 반해 3월 마이너스 0.7%를 보여 마이너스 폭이 떨어진 것이어서 우려할 만한 상황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김현욱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지난해 1분기 상황이 안 좋았었기 때문에 이번 1분기 증가율이 높게 나온 것이어서 전년동기대비로 보는 것은 크게 의미가 없다"며 "전월비 중심으로 증가세가 어떻게 둔화되는지 향후 추이를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