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문식 기자] 경기도와 남부권 6개시가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소통·협력을 강화하고, 정부 현안 건의 등을 함께 추진한다. 이재명 지사와 서철모 화성시장, 정장선 평택시장, 곽상욱 오산시장, 엄태준 이천시장, 우석제 안성시장, 이항진 여주시장은 5일 도청에서 ‘경기남부권 미세먼지 공동 대응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이날 협약에 따라 남부권 미세먼지에 영향을 주는 충남 화력발전소 문제 등 광역적인 해결이 필요한 건에 대한 효율적 대응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이 지사는 내달 충남도와 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라고 소개하며 “충남도에서도 최근 노력을 많이 하고 있다. 10월에 경기도와 충청도 간 협약을 체결할 예정인데 시장들도 참여하면 좋을 것 같다”고 요청했다.
도와 남부권역 6개시는 향후 정부에 대한 미세먼지 저감 해결 현안 건의 및 대책 수립 요청 등을 공동으로 수행해 나간다. 또 미세먼지 해결 및 대기질 개선을 최우선 과제로 두고 ‘경기도 대기질 개선 목표’ 달성을 위해 필요한 대책을 수립·진행하기로 했다. 세부사업에는 △미세먼지 발생 원인 파악 및 기여도 조사 공동 추진 △전기차 및 수소연료전지차 보급 적극 추진 △효율적인 미세먼지 저감사업 마련을 위한 우수사례 상호 교류 △미세먼지 공동협의체 정례회 등이 포함됐다.
도와 6개시가 ‘경기 남부권 미세먼지 공동 대응체계’를 구축함에 따라 미세먼지 발생 원인을 보다 정확하고 면밀하게 파악할 수 있는 것은 물론, 각 지역별로 해결이 어려운 미세먼지 문제에 대한 종합적인 저감대책 마련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지사는 “미세먼지는 경기도만의 문제도 아니고, 각 시만의 문제도 아닌 대한민국 전체의 문제”라며 “지방자치단체, 광역지방정부, 국가 단위의 대책만으로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는 만큼 공동 원인 조사, 공동 대응이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싸게 생산하고, 싸게 쓰면서 좋은 환경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며 “조금 더 좋은 삶을 위해서는 비싼 대가를 치를 것을 수용해야 한다는 말을 꼭 하고 싶다”고 밝혔다.
도는 ‘미세먼지 걱정 없는 경기도’를 조성하고자 지난해 10월 미세먼지 농도를 27㎍/㎥에서 오는 2022년까지 18㎍/㎥까지 33% 개선하는 내용 등을 담은 ‘새로워진 경기도 미세먼지 저감 종합 대책’을 발표하고, 관련 사업에 착수했다.
이재명 경기지사가 도청에서 5일 열린 ‘경기남부권 미세먼지 공동 대응을 위한 업무협약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조문식 기자 journalmal@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