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등용 기자] 추석 연휴를 맞아 인천 시내 곳곳에서 민속 체험부터 공연, 전시까지 다양한 문화 행사가 펼쳐진다.
인천시는 8일 추석 연휴 기간 동안 인천 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문화 행사 일정을 공개했다.
추석 다음 날인 9월14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인천 도호부청사에선 ‘2019 인천문형문화재와 함께하는 추석맞이 민속문화축제’가 진행된다. 우리의 전통문화를 즐기고 싶은 시민들에겐 제격이다.
인천 도호부청사 앞마당과 객사, 동헌 등에선 단소 만들기와 목공예 체험, 연 만들기, 떡 메치기 등 전통문화 체험과 곤장 체험, 제기 차기, 널뛰기, 투호 놀이, 맷돌 돌리기 등의 민속놀이마당이 준비돼 있다.
특히 오후 2시부터 4시까지는 앞마당에서 인천 근해 도서지방 상여소리, 경기 12잡가, 손삼화무용단, 갑비고차농악 등 인천시의 무형 문화재를 감상할 수 있다.
인천무형문화재 전수교육관 야외 공연장에서는 15일 오후 4시에 ‘우리가락 우리마당 얼쑤’ 공연이 진행된다. 인천풍물연구보존회 노종선 회장이 ‘해악과 신명의 연희놀음판’이란 작품을 선보인다.
이와 함께 전수교육관 본관 로비에서는 ‘2019 추석맞이 전통문화 무료체험교실’이 진행된다. 당일 전수교육관을 방문하는 시민 누구나 단소, 소금 등 무형문화재 기능 8개 종목에 대한 체험을 무료로 즐길 수 있다.
인천 시내 박물관과 미술관도 추석 기간 방문객 맞이 준비를 마쳤다. 시립미술관과 박물관은 추석 연휴 동안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정상 운영한다. 연수구에는 시립박물관과 인천도시역사관이, 미추홀구에는 송암미술관이, 서구에는 검단선사박물관이, 중구에는 한국이민사박물관 등이 있다.
도서관에서는 학생들을 위한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영종도서관은 독서의 달 행사로 15일에 소극장에서 과학체험쇼 ‘호야박사의 신비한 과학실험’이 열린다. 미추홀도서관에서는 16일까지 어울림터 갤러리에서 찾아가는 기록전시회 ‘그 시절 우리 지역·우리 학교 이야기’ 전시가 이어져 가족과 과거의 문서, 사진, 신문기사 등을 추억해 볼 수 있다.
다만, 인천 개항장 일대의 인천아트플랫폼은 추석 당일과 다음날 휴관한다.
추석 연휴가 끝나도 가을까지 인천 골목 곳곳에서 축제가 이어진다. 매년 가을밤 열리는 ‘인천개항장 문화재 야행’이 21일부터 22일까지 개항장 거리에서 진행된다. 이번 행사는 문화재와 음악이 함께 하는 가을 밤마실을 주제로 중구 개항장 문화지구 일원에서 개최된다.
행사는 문화재 야간 개방과 스탬프 투어·근대 문화 체험·문화재 곳곳에서 열리는 작은 음악회와 함께 지역 주민이 참여하는 저잣거리와 플리마켓 등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이밖에도 우리나라 대표 대하 축제인 소래포구 축제가 9월27일부터 9월29일까지, 연수능허대문화축제가 10월11일부터 10월13일까지 펼쳐지며 인천 지역 특색을 살린 축제가 가을까지 이어진다.
수도권 매립지의 야생화 단지도 올해부터 처음으로 시민에게 상시 개방, 10월31일까지 46만8000㎡의 야생화 단지에 핀 색색의 꽃을 만끽할 수 있다. 개방시간은 매주 화~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매년 열리는 가을꽃 나들이 축제는 10월4일부터 10월13일까지 열려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깊어지는 가을의 정취를 선사한다.
인천시 관계자는 “추석 연휴 기간 동안 인천 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준비했다”면서 “온 가족이 한 데 모이는 시간인 만큼 소중한 기억을 담을 수 있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인천 도호부청사에서 열린 추석 전통 문화 체험 행사 모습 사진/인천시
정등용 기자 dyzpow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