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10일 자신의 아들에 대한 논문 참여 특혜 의혹에 대해 "아이는 당시 논문을 작성한 바가 없다"며 "사실과 다른 물타기성 의혹제기를 하는데 대해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제 아들의 최근 논문작성 관련 의혹 제기와 관련해 말씀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아이는 고등학교를 우수한 성적(최우등졸업)으로 졸업했다"며 "아이에 대한 명백한 명예훼손이므로 허위사실을 보도할 경우 법적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한 언론은 "나 원내대표 아들에 대해, 해당 논문의 교신저자는 '나경원 의원의 부탁이 있었다'고 밝혔다"고 단독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나 원내대표의 아들 김현조씨는 고등학생이던 지난 2015년 미국에서 열린 학술회의 때 발표된 의공학 포스터에 제1저자로 이름을 올렸다. 논문이 발표된 이듬해에 김씨는 미국의 대표 명문대학인 예일대학교 화학과에 진학했다.
해당 포스터에 교신저자로 참여한 윤형진 서울대학교 의대 교수는 이날 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앞서 김씨가 미국 뉴햄프셔에서 개최되는 과학경진대회에 참여하고 싶은데, 이를 위한 연구를 도와줄 수 있느냐는 연락을 평소 친분이 있던 나경원 의원으로부터 받았다"고 밝혔다. 발표된 논문에 김씨와 함께 공동저자로 등재된 인물들은 모두 서울대 의공학과 소속으로, 고교생 연구자는 김씨가 유일했다.
윤 교수는 나경원 의원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개인적 친분이 있었다"고만 답했다. 윤형진 교수와 나 원내대표는 서울대학교 82학번 동기생이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1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