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장한나기자] 한국과 중국, 일본, 아세안(ASEAN, 동남아시아국가연합) 국가 등이 참여하는 총 7억달러 규모의 역내 채권 신용보증기구가 설립된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2일(현지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열린 '제10차 한·중·일 재무장관회의'에 참석, 셰 쉬런 중국 재정부장, 칸 나오토 일본 재무장관 등과 만나 이같이 합의했다.
이번에 설립되는 신용보증투자기구(CGIF)는 7억달러 규모로 중국과 일본이 각각 2억달러, 한국 1억달러, 아세안 7000만달러, 아시아개발은행(ADB)이 1억3000만달러씩 출연한다.
CGIF는 ADB 신탁기금으로 출범되며 역내통화 표시로 발행되는 채권에 대해 신용보증을 제공하게 된다.
역내 채권거래에 대한 결제서비스 기능을 제공하기 위해 역내 예탁결제기구(RSI) 설립을 준비할 '아세안+3(한·중·일) 실무 워킹그룹'도 만들 예정이다.
◇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이 2일(현지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열린 '한·중·일 재무장관회의'에 참석, 회의 시작에 앞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칸 나오토 일본재무장관, 셰 쉬런 중국 재정부장,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
재무장관들은 이번 회의에서 아시아판 IMF라 할 수 있는 치앙마이이니셔티브 다자화(CMIM) 정착을 위한 역내경제감시기구(AMRO) 설립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CMIM은 아세안+3 국가간에 위기시 1200억달러 규모의 상호 자금을 지원하는 체제로 지난 3월 24일 발표됐다. AMRO는 이들 회원국의 거시경제 동향을 분석, 자금지원 여부를 결정할 때 도움을 줄 예정이다.
AMRO 조직구성에 필요한 비용은 한·중·일이 80%, 아세안이 20%씩 분담하고 한·중·일 각각은 CMIM 분담금 비중과 같은 1대2대2씩 맡기로 했다. 따라서 우리나라는 총 소요경비의 16%를 부담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