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진욱 기자]
국순당(043650)이 지난 2008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우리 술 복원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진맥소주(알코올 25%)’를 복원해 선보인다고 3일 밝혔다.
진맥소주는 진맥(밀)을 원료로 사용해 독특하고 깊은 풍미가 일품인 조선시대 증류식 소주로 통밀 특유의 맛과 향이 강하며 일반적인 쌀에 비해 다양하고 풍부한 풍미를 특징으로 한다.
진맥소주는 ‘수운잡방’과 ‘규곤시의방’, ‘태상지’, ‘주찬 등에 관련기록이 실려 있는 전통주로 이번 복원 방식은 ‘수운잡방’과 ‘규곤시의방’의 제법에 따른 것이다. 진맥을 씻어 누룩과 합하여 찧어 항아리에 담아 5일간 발효 후 소줏고리로 증류했다.
백세주 마을에서는 진맥소주와 어울리는 안주로 싱싱한 문어를 그대로 삶아내 쫄깃한 문어의 참맛을 느낄 수 ‘문어숙회’와 다양하고 푸짐한 버섯과 소고기의 맑고 깊은 국물 맛이 일품인 ‘소고기버섯전골’ 요리를 ‘진맥소주 주안상’으로 판매한다.
국순당은 일제강점기 등을 거치면서 잊혀졌던 우리 술을 복원하는 ‘우리 술 복원 프로젝트’를 지난 2008년부터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두 세 달에 한번씩 복원된 전통주와 궁합이 맞는 안주를 함께 선보여 한시적으로 판매하고 있다.
지난해 복원된 고려시대 고급막걸리인 이화주는, 고객들의 반응이 좋아 올해부터는 상시 제품으로 판매하고 있으며 명절에는 ‘신도주’ 등과 함께 선물세트로도 인기를 끌었다.
국순당은 지난 2008년 이후 ‘창포주’와 ‘이화주’, ‘자주’, ‘신도주’, ‘송절주’, ‘소곡주’, ‘동정춘’, ‘약산춘’, ‘미림주’, ‘상심주’, ‘쌀머루주’를 복원했으며 이번에 선보이는 ‘진맥소주’는 12번째 복원되는 우리 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