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문식 기자] 경기도가 세계 각국에 설치·운영하고 있는 ‘경기비즈니스센터’를 통한 도내 중소기업 수출 지원을 강화한다. 도는 해외 센터와 관련, 모스크바·LA·베트남 등에서 잇따라 도내 중소기업의 수출 계약 체결을 견인하는 등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도에 따르면 사업은 자력으로 해외시장을 개척하기 어려운 도내 중소기업들을 대상으로 한다. 센터에 근무하는 현지 전문가들이 도내 중소기업의 지사 역할을 대신해 바이어 발굴에서부터 계약 체결까지 전 과정을 밀착 지원하는 형태다.
도는 도내 중소기업의 해외 판로 개척을 지원하고자 현재 △중국(상하이·션양·광저우·충칭) △인도(뭄바이) △러시아(모스크바) △말레이시아(쿠알라룸푸르) △미국(LA) △베트남(호치민) △이란(테헤란) △케냐(나이로비) 등 해외 8개국(11곳)에 센터를 설치·운영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화성 소재 친환경 세제 제조업체인 A사는 모스크바 센터를 통해 지난 3월 러시아 현지 기업과 200만달러(한화 약 24억원)의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모스크바 센터는 이 기업에 ‘바이어 발굴’과 ‘제품 홍보’, ‘계약서 검토 및 번역’ 등에 대한 원스톱 지원을 실시했다.
성남 소재 마스크팩 제조업체 B사는 최근 LA 센터를 통해 현지 대형 유통망과 300만달러(한화 약 36억원)의 수출 계약을 맺었다. 이 회사는 미국시장 진출 과정에서 언어장벽과 네트워크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던 중 LA 센터의 지원을 통해 현지 대형 유통망과 수출계약 체결에 관한 협의를 진행했다.
수원에 있는 PVC 타일 및 비닐 바닥재 생산업체인 C사도 지난 3월 호치민 센터를 통해 9만6000달러(한화 약 1억1000만원)의 초도 계약을 성사하고 베트남 시장에 진출했다. 이 회사는 호치민 센터 주선으로 현지 바이어들과 꾸준하게 협상을 벌인 결과 베트남 시장 개척의 교두보를 마련하는 성과를 냈다.
오후석 도 경제실장은 “미·중 무역분쟁, 일본 수출규제 등 대외 무역 환경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며 “노하우와 네트워크를 보유한 센터를 통해 정보와 경험이 부족한 도내 중소기업이 수출을 확대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후석 경기도 경제실장이 지난 7월4일 ‘일본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 관련 경기도 대응 방안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조문식 기자 journalmal@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