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조국 부부, 탄압 받는 것처럼 눈물 쇼"

입력 : 2019-09-26 오전 10:17:47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26일 조국 법무부 장관 부부에 대해 '피해자 코스프레'로 눈물 쇼를 벌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황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불법 펀드 혐의부터 자녀 스펙 위조까지 온갖 불법이 다 드러나고 있는 마당에 국민에게 미안한 감정은 눈곱만치도 없다"며 "조국 부부가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면서 마치 자신들이 탄압이라도 받는 것처럼 '가슴에 피눈물이 난다'는 눈물 쇼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조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검찰 조사를 받은 아들을 언급하며 "아이의 자존감이 여지없이 무너졌나 보다. 가슴에 피눈물이 난다"는 글을 올린 바 있다.
 
황 대표는 "친문(친문재인) 세력들의 내로남불도 도를 넘고 있다. 입만 열면 정의와 공정을 외치던 자들이 자신들의 불법과 탈법에는 철저히 눈을 감아 어떻게 이렇게 뻔뻔하고 몰염치한 행태를 보이는지 정상적인 국민이라면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지경"이라며 "결국 이들이 외치는 공정은 자신들의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한 철옹성에 지나지 않음이 입증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민은 경제 폭망으로 고통받는데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은 전공과도 무관한 관급 교재 납품사업으로 승승장구하고 있다고 한다"며 "지금 대한민국은 공정과 정의가 철저히 무너지고, 대통령과 친문 세력만 잘 사는 나라가 됐다"고 말했다.
 
한미 정상회담과 관련해선 "미국산 무기 구매 등 선물을 안겨주고도 정말 필요한 국익은 챙기지 못했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공동기자회견에서 단 하나의 답변도 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면서 부끄럽고 창피하게 느낀 국민도 한둘이 아닐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더 심각한 문제는 유엔총회 연설이다. 명백한 사실까지 왜곡하면서 또다시 북한 편을 들었다"며 "국내 정치용, 총선용 김정은 답방 쇼에 매달릴 게 아니라 확고한 북핵 폐기 로드맵을 국민 앞에 내놓고 안보 정책 대전환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2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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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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