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정원박람회, 녹색·꽃으로 해방촌~7017 꾸민다

3~9일 도시재생 연계해 열려…정원 선보이고 신흥시장 공방까지

입력 : 2019-10-01 오후 1:30:00
[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독창적인 정원들을 선보이던 서울정원박람회가 도시재생하고 결합한다. '해방촌'에서 시작한 정원 '띠'가 서북상해 서울로 7017까지 뻗게 된다.
 
서울시는 오는 3~9일 용산구 해방촌과 남산 백범광장, 서울로7017 및 만리동광장을 잇는 3.5km 구간에서 '2019 서울정원박람회'를 연다고 1일 밝혔다.
 
지난 2015년부터 열려온 박람회는 앞선 4개 박람회와는 열리는 장소가 다르다. 월드컵공원이나 여의도공원처럼 특정 장소 한 곳을 무대삼은 이전과는 달리, 이번 행사는 해방촌부터 만리동광장까지 '선' 단위로 진행된다.
 
주제가 ‘정원, 도시재생의 씨앗이 되다’인 만큼 박람회의 초점은 해방촌에 맞춰져있다. 마을의 특징을 살린 동네정원 32개는 작가정원, 학생정원, 주민정원 등으로 나뉜다. 신흥시장 초입부에 국내 유명 조경가인 이재연 작가는 ‘신흥시장, 무지개의 꿈’을 조성해놨다. 전문 정원디자이너들이 버스 정류장·데크사면·수직공원·폐지공터·계단형부지를 정원으로 꾸몄는가 하면, 빌라의 빈 화단 5곳을 단장한 사례, 신흥시장 내부에 만든 정원도 있다.
 
또한 정원을 도시재생과 연관짓기 위해 지역상인, 정원 관련 기업과의 협업 프로젝트도 진행된다. 빈 신흥시장 상가 2개를 단기임대해 홍보관, 체험공간 등 팝업스토어로 운영해 가데나를 비롯한 유럽의 홈가드닝 용품을 접할 수 있게 한다. 매일 오후에는 신흥시장 상인이 직접 운영하는 공방 클래스가 열려 도자기 화분 만들기, 미니가든 만들기, 사진공예 등을 체험할 수 있다.
 
특히, 올해 정원박람회가 열리는 주요 8곳에서 스탬프를 모두 찍으면 매일 선착순 40명에게 니트무릎담요를 기념품으로 증정한다. 니트산업이 발달한 해방촌 지역의 니트패션협동조합 3곳이 협업한 제품이다.
 
만리동광장, 서울로7017, 백범광장에는 정원 38개가 조성되며 세부적으로는 △팝업가든 10개 △자치구별 정원 25개 △주제정원 3개다.
 
이외에도 각 장소를 잇는 선을 따라 황화코스모스를 심어놔 행인이 박람회 장소들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했다.
 
서울 용산구 해방촌 일대의 서울정원박람회 작품 모습. 사진/서울시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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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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