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청와대는 2일 북한이 이날 오전 발사한 미사일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한미 정보당국 간 긴밀한 공조를 통해 북한의 의도와 배경에 대해 정밀 분석해 나가기로 했다.
청와대는 보도자료를 통해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지도통신망을 통해 NSC 상임위원회 긴급회의를 개최했다"면서 "상임위원들은 북한이 10월5일 북미협상 재개를 앞두고 이러한 미사일 발사 시험을 한 데 대해 강한 우려를 표했다"고 밝혔다.
또한 상임위원들은 "이번 북미 간 협상이 성공적으로 개최돼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구축을 위해 실질적인 진전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미국을 포함한 국제사회와 함께 외교적 노력을 기울여 나가기로 했다"고 의견을 모았다.
SLBM은 잠수함에서 발사되는 탄도미사일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다탄두미사일(MIRV), 전략 핵폭격기 등과 함께 핵탄두 공격 능력의 척도로 평가받는다. 북한의 이러한 SLBM 발사시험은 전날 우리의 전략자산인 스텔스 전투기 F-35A 공개에 대한 반발과 함께, 재개되는 북미 비핵화 실무협상에서 협상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북한은 이날 오전 7시11분경 강원도 원산 북동쪽 해상에서 동쪽 방향으로 미상의 탄도 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 북극성 계열로 추정되며 최대 비행고도는 910여km, 거리는 약 450km로 탐지됐다. 군 관계자는 "추가적인 제원은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 분석 중에 있다"고 밝혔다.
북한 조선중앙TV는 지난 2016년 4월24일 김정은 당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전날 함경남도 신포 동북방 동해에서 실시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 현장을 참관했다고 보도했다.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