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이 미국시장의 하락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다.
23일 유가증권 시장은 11시 30분 현재 15포인트 상승한 1802포인트에서 거래되고 있고 코스닥 시장은 1.8포인트 상승한 652선을 기록하고 있다.
투자주체별로 기관 중심으로 프로그램 매수 이상의 강한 매수세가 시장에 유입되면서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외국인과 개인이 매물을 내놓고 있지만 대형주 중심으로 매수체결강도가 높아 상승세를 이어나가는데는 부족함이 없는 상태다.
업종별로 의료정밀, 보험업종이 큰 폭으로 오르고 있고 철강, 기계, 조선, 화학, 해운 등 전통적인 중국관련주로 꼽혔던 종목들의 상승세도 큰 폭으로 나타나고 있다. 다만 대표주인 한국전력과 삼성전자의 약세로 전기가스, 전기전자 업종은 약세다.
종목별로 양호한 실적을 발표한 현대하이스코가 8%대 급등을 보이고 있고 동국제강, 동부제철, posco등 다른 철강업체들도 그 뒤를 잇고 있다. 양호한 실적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는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도 각각 3-4%의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전반적인 조선주들의 강세도 동반해서 나타나고 있다.
또한 어제 조정의 빌미를 주었던 삼성그룹주도 삼성화재, 삼성중공업, 삼성증권, 삼성테크윈을 중심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어 시장 상승세 유지에 한 축으로 작용하고 있다.
달러의 약세와 유가 강세에 따라 다시 한번 원자재 관련 종목들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LS전선 등 원자재 관련주들의 흐름이 좋아지고 있는 것도 주목해 볼 만한 종목흐름으로 판단된다.
코스닥 시장은 외국인과 개인의 동반 매수세가 나타나고 있지만 유가증권 시장 대비해 대형주들의 탄력이 약해 상대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업종별로 제약, 비금속, 기타제조, 금속업종 등이 비교적 강하게 오르는 가운데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다.
종목별로 코미팜, 하나투어, 소디프신소재, 주성엔지니어링등이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증권사들의 혹평이 이어진 심텍이 9%의 하락세를 보여주고 있다.
테마별로는 풍력에너지, 태양광에너지 등 대체에너지 관련 종목이 큰 폭으로 오르는 가운데 제지주와 전선주, 지능형로봇테마도 크게 오르고 있다.
프로그램 매수를 기반한 상승이라는 한계점은 보이지만 1800선에 대한 재등정이 비교적 쉽게 나타나고 있는데다 코스닥과 후속종목으로의 매기도 강하게 이전되고 있어 시장의 강세마인드는 계속 유지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1800선이라는 숫자에 집착하기보다 시장 주도종목과 후발 상승종목의 추세적 움직임에 좀 더 초점을 맞춰봐야 한다는 게 증시전문가들의 권고다.
뉴스토마토 김종효 기자(kei1000@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