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총리 "폭력 휘두른 광화문 집회, 조사 후 처리"

4일 '태풍피해점검 및 아프리카돼지열병 방역 대책회의' 주재

입력 : 2019-10-04 오전 9:56:55
[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가 서울 광화문 집회에서 발생한 폭력·성추행에 대해 엄정하게 조사해 법에 따라 처리하라고 밝혔다. 
 
이 총리는 4일 정부세종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 서울상황센터에서 열린 '태풍피해점검 및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방역 대책회의'에서 이같이 말하며 모든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원칙에 따라 조치하라고 주문했다.
 
이날 이 총리는 "어제 서울 광화문에서 큰 집회가 있었습니다. 오늘 회의 의제와는 다르지만 수십 명이 폭력을 휘두르고 성추행과 문화재 훼손도 있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집회와 시위의 자유는 보장되어야 하지만 폭력을 포함한 불법은 용납되어서는 안 된다"며 "엄정하게 조사하고 법에 따라 처리하라"고 말했다.
 
지난 3일 광화문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의 사퇴를 촉구하는 시위 현장이 열린 가운데 집회 참가자 중 일부가 현장을 취재하는 여기자의 신체 일부를 접촉하거나 청와대 방면으로 행진하다 경찰에 각목을 휘두르며 경찰관을 폭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현장에서 46명을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체포해 혜화경찰서 등 서울 시내 6개 경찰서로 분산 연행해 조사 중이다.
 
또 이 총리는 "태풍 미탁이 엄청난 상처를 남기고 사라졌다"며 "인명 피해에 대해 신속하고 성의있게 지원하고, 재산 피해는 조사를 서둘러서 그 결과에 따라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포함한 합당한 지원이 이뤄지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아프리카돼지열병과 관련해서는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확산했다"며 "우리의 방역 대책을 다시 다잡아야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 총리는 이날 오후 태풍으로 큰 피해를 본 강원도 삼척시를 방문해 피해현장을 점검할 예정이다.
 
 
지난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 상황실에서 열린 제18호 태풍 '미탁' 대응 및 아프리카돼지열병 방역상황 점검회의에서 이낙연 국무총리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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