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이 "60대 취업자 대부분은 정부 노인일자리와 관련 없는 숙박·음식점업에서 증가했다"며 정부의 일자리 예산사업과 관련성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최근 고용지표 개선이 정부 재정을 투입한 단기 일자리 결과물이라는 야당의 비판에 이같이 밝혔다.
이날 자유한국당 이장우 의원은 "60대 이상 노인 일자리와 단시간 일자리가 많이 늘었다"며 "'관제 일자리'를 늘려 고용을 개선했다는 얘기"라고 지적했다.
이어 "올해 21조2000억원의 세금을 일자리 예산에 퍼부었으나 고용지표가 개선됐다고 하는 것은 현실을 호도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통계청은 지난달 11일 '2019년 8월 고용동향'에서 8월 취업자 수가 2735만8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45만2000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17년 3월 취업자 수가 46만3000명 증가한 이후 최대 규모다.
연령별로 보면 60대 이상에서 39만1천명이 늘어 전체 취업자 수 증가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러한 지적에 대해 이 장관은 "최근 고용통계는 작년에 비해 증가했다는 의미"라며 "취업자의 증가는 전년 동월에 비해 기저효과나 인구 증감 등 여러 변수가 작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고용률 지표는 40대를 제외하고 다른 연령에서는 모두 증가했다"며 "증가한 취업자 수 중에서 60대가 대부분 증가한 것 아니냐고 질의했으나 60대 인구자체가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장관은 또 "60대 취업자 증가 업종을 살펴보면 정부의 노인일자리 사업과 관련된 업종보다는 다른 숙박 음식점 등 정부 사업과 관련 없는 업종에서 취업자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8일 오전 부산 연제구 부산시청 1층 로비에서 열린 '2019 부산장·노년일자리박람회'를 찾은 장·노년층 구직자들이 이력서를 작성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