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미바다열차 첫 기적 울린다…지역 관광 활성화 기대

월미공원 등 4개 역 운행...올 연말까지 요금 할인

입력 : 2019-10-06 오후 12:03:12
[뉴스토마토 정등용 기자] 지난 2009년 개통 예정이었던 월미바다열차가 10년만에 오는 8일 정식 개통한다. 월미바다열차는 그동안 안전성 문제 등으로 개통이 지연돼 왔지만, 면밀한 검증 작업을 거쳐 최종 개통 소식을 알리게 됐다.
 
침체됐던 월미도 지역 상권 활성화에도 초록불이 켜졌다. 인천시는 월미바다열차가 내항과 개항장 일대 관광 인프라와 연계돼 있는 만큼, 월미도 지역의 핵심 관광 콘텐츠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4일 인천시에 따르면 월미바다열차는 경인선과 수인선 종착역인 인천역을 출발해 월미공원 입구와 문화의 거리, 이민사박물관 등 4개 역 총 6.1㎞ 구간을 운행한다. 전 구간을 순회하는 데에는 약 35분이 걸리며 열차 운행 간격은 약 10분이다.
 
월미바다열차는 최고 18m 높이의 궤도에서 월미도 바다와 도심 구석구석을 만끽할 수 있다. 탑승객은 서해 바다와 함께 월미테마파크의 대관람차, 세계 최대 야외 벽화로 기네스북에 오른 사일로 벽화 등을 한 눈에 담을 수 있다.
 
월미바다열차의 또 다른 장점 중 하나는 탁월한 접근성이다. 대부분의 관광용 모노레일이 수도권에서 멀고 대중교통에 의한 접근성이 떨어지는 반면, 월미바다열차는 인천역에서 내리면 바로 월미바다역과 연결돼 있다. 인천은 물론이고 서울 대부분 지역에서 1시간 이내면 전철을 이용해 쉽게 이용할 수 있는 것이다.
 
부가적인 관광 코스도 큰 이점이다. 인천역 주변의 차이나타운과 동화마을, 신포시장, 월미관광특구의 문화의 거리, 놀이공원 테마파크 등을 관광하는 데 월미바다열차를 이용하면 관광과 교통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다. 
 
특히 월미바다열차는 별도의 비용 부담 없이 1회 재탑승이 가능하기 때문에 이를 활용한다면 경제적이고 편리하게 인천역과 월미도 일대를 관광할 수 있다.
 
월미바다열차에는 관광 해설사도 탑승한다. 해설사는 월미바다열차에서만 볼 수 있는 철강부두와 갑문, 인천 내항 등을 이야기로 풀어준다. 내년 개관 예정인 상상플랫폼과 2024년 완공되는 국립해양박물관까지 더해지면 학생들의 체험 학습지로도 손색이 없다는 평가다.
 
인천시는 월미바다열차가 월미도의 옛 명성을 되찾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월미바다열차와 함께 기존 관광 인프라와 현재 추진되고 있는 중·동구 원도심 지역 재생사업인 개항창조도시 재생사업이 추진되면 수도권 대표 ‘해양 친수 관광지’로서의 면모를 갖추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월미바다열차가 학생들에게는 근대 산업 현장을 보여주는 체험 학습의 장으로, 중장년층에게는 옛 월미도의 추억을 되살릴 수 있는 명소가 돼 과거 수도권 관광 1번지로서 월미도의 명성을 찾는 데 견인차 역할을 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열차는 성수기인 4월부터 10월까지는 화~목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금~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운행한다. 비수기인 11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는 화~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행한다. 매주 월요일은 쉰다. 
 
요금은 성인 8000원, 청소년·노인 6000원, 어린이 5000원으로 책정됐다. 다만 개통 기념으로 올 12월31일까지 성인 6000원, 청소년·노인은 5000원, 어린이는 4000원으로 특별 할인가로 운영할 계획이다.
 
월미바다열차가 오는 8일 공식 개통한다. 월미바다열차 모습 사진/인천시

 
정등용 기자 dyzpow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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