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는 일본 수출규제에 대응하고 소재·부품·장비 경쟁력 강화를 선도할 '강소기업 100'을 선정한다고 9일 밝혔다. 이는 관계부처 합동으로 수립·추진 중인 '소재·부품·장비 경쟁력 강화 대책'과 '소재·부품·장비 연구개발(R&D) 투자전략 및 혁신대책'의 후속조치로, 4차 산업혁명 등 미래 신산업과 연관성이 높고 개발이 시급한 소재·부품·장비 기술의 혁신을 이룰 수 있는 전문 중소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추진된다.
중기부는 강소기업을 선정하고, 향후 5년간 30개 사업의 기술개발부터 사업화까지 전주기에 걸쳐 최대 182억원을 지원해 빠른 기술혁신과 성과창출을 이룰 계획이다.
신청 자격은 총 매출액 중 소재·부품·장비 분야 매출액이 50% 이상이고, R&D 역량 및 기술혁신전략을 보유한 중소기업이면 모두 가능하다. R&D 역량의 최소 기준으로 △연구전담요원 2명 이상 △총 매출액 대비 R&D 지출 비중 2% 이상 △벤처펀드 등의 투자자로부터 5000만원 이상 투자 중 하나 이상을 충족해야 한다.
또한, 신청 중소기업은 지정기간(5년) 동안 추진할 목표기술의 개발 및 사업화 계획을 담은 '기술혁신 성장전략서'를 제출해야 한다.
신청은 오는 10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기술보증기금(기보) 홈페이지 내 사이버 영업점에서 하면 된다. 이후 평가를 거쳐 12월 중 강소기업을 최종 선정한다.
평가는 기보의 서면·현장평가, 기술평가시스템을 통한 기술평가를 거쳐 전문가로 구성된 분과별 평가위원회에서 심층평가를 실시한다. 이후 후보기업의 공개 발표 등 대국민 공개평가를 거쳐 '강소 100 선정 심의위원회'에서 최종 선정한다. 선정심의위원회는 일정 수준 이상의 중소기업을 엄격한 평가를 거쳐 선정할 계획이며, 선정기업이 100개사에 미달하는 경우 잔여기업은 내년에 선발한다.
자료/중소벤처기업부
중기부는 선정 기업을 대상으로 빠른 기술혁신과 사업화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30개 사업을 통해 최대 182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지정이후 5년 간 기술개발, 개발기술의 양산·판매, 공정혁신까지 전주기에 걸쳐 강소기업에게 필요한 지원을 패키지로 제공한다.
더불어 엄격한 관리로 성과창출을 유도한다. 상시 모니터링과 매년 사후관리를 실시하고 선정 후 3년차 중간 평가, 5년차 종합평가를 통해 성과를 평가한다. 중간평가에서 미흡으로 평가된 경우, 다음년도에 현장실사 및 재평가를 통해 성과를 재점검한다. 2년 연속으로 성과평가 미흡으로 평가되거나 프로젝트의 계속 수행이 곤란한 사유가 발생한 경우 등은 강소기업 지정이 취소된다.
김영태 중기부 기술혁신정책관은 “정부가 장기적 관점에서 역량있는 소재·부품·장비 전문 중소기업을 선정해 R&D에서 판로까지 전주기 패키지 지원을 함에 따라 대외 의존도가 높은 핵심 기술의 자립도가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미래 신산업 창출의 기초가 되는 기반 기술이 탄탄해 지고 소재·부품·장비 분야의 생태계가 활력있게 움직이면서 불확실한 미래를 맞아 보다 안정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여력이 확대될 것” 이라고 전망했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