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이 임금 교섭 결렬을 이유로 11일 오전 9시부터 파업에 돌입한 것과 관련해 손병석 코레일 사장이 국민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손 사장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 용산구 서울사옥 대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손 사장은 "그동안 열여섯 차례에 걸쳐 노조와 교섭을 진행했으나 주요 쟁점에서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해 노조가 파업에 들어갔다"며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국방부 대체 인력을 투입하는 등 가용인력을 모두 동원해 종합비상수송대책을 세웠지만 부득이 열차 운행을 일부 줄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국토교통부와 코레일은 출퇴근 광역전철과 KTX에 동원 가능한 대체 인력을 우선 투입해 국민 불편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손 사장은 "출근시간에는 열차 운행을 집중 편성해 수도권전철을 100%로 유지하고 국가경제에 부담이 되지 않도록 화물열차는 수출입 물량 및 긴급 화물 위주로 수송하겠다"고 강조했다.
코레일은 이번 파업과 관련해 노조와 대화를 통해 협의점을 찾겠다는 입장이다. 손 사장은 "빠른 시간 내 파업이 종결되도록 온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철도 노사는 지난 5월 22일부터 2019년 임금교섭을 진행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이에 철도노조는 사전에 예고한 대로 11일 9시부터 14일 9시까지 파업에 돌입했다.
지난 8월 21일 노조가 교섭결렬을 선언한 후 중앙노동위원회가 조정 중지를 결정하면서 쟁의행위 절차가 진행됐고, 조정절차 중인 9월(4일~6일) 노조는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해 66.9%의 찬성률로 파업을 가결했다.
전국철도노동조합이 총파업을 돌입하기로 한 11일 오전 서울역 전광판에 파업 예고 관련 열차 운행 안내문이 나오고 있다. 사진/뉴시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