락앤락, 베트남에 내열유리 공장 건립

입력 : 2010-05-06 오전 11:16:29
[뉴스토마토 박제언 기자] 락앤락(115390)은 베트남에 연산 2만6000톤 규모의, 국내 자본이 100% 투자한 최초 유리전문 생산공장을 건립한다고 6일 발표했다.
 
이 생산공장은 베트남 경제수도인 호치민에서 남동쪽으로 85km 떨어진 항만도시인 바리아 붕따우성 포모사 공단에 위치했다. 부지 15만116㎡(약4만5490평)에 내열유리와 소다석회 유리 제조 설비를 갖추게 되며, 1차로 내열유리 제조 공장 건설에 3200만불을 투자해 내년 10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락액락에 따르면 내열유리는 소다석회 유리(일반유리 및 강화유리)와 달리 열에 강한 소재인 붕규산염이 함유돼 내열성이 탁월해 급격한 온도변화에 견딜 수 있다. 그러나 원료가 소다석회 유리보다 약 2배 가량 비싸고, 용융온도도 소다석회 유리보다 높아 생산성이 낮고 제조 비용이 2~3배 높아서 업계에선 생산 공장 건립을 꺼리고 있는 실정이다.
 
락앤락이 "최근 국내를 비롯한 해외에서 강화유리 소재에 대한 안전성 문제가 이슈가 됨에 따라 내열유리 소재를 찾는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기에 보다 안정적인 공급처를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고 내열유리 공장설립 배경을 밝혔다.
 
또 오븐을 주로 사용하는 유럽이나 선진국의 시장 상황에 부응하기 위한 것으로 향후 경쟁사와 비교해 충분한 우위 선점과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다고 회사에서는 판단하고 있다.
 
특히 내열유리공장으로서 베트남 입지는 인건비, 원료, 에너지 효율에 있어 가격 경쟁력이 있고, 10년간 세금 감면혜택도 제공하는 등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는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김준일 락앤락 회장은 "플라스틱 소재 뿐만 아니라 유리 소재 시장에서도 소비자들에게 보다 안전하고 경쟁력 있는 제품을 빠르게 제공할 수 있게 돼 국내외 시장점유율을 안정적으로 넓힐 수 있다는 데에 큰 의미를 둘 수 있다"고 전했다.
 
김 회장은 이어 "동남아 지역과 중남미 지역 등 이머징 시장에서뿐만 아니라 유럽지역에서도 공격적인 영업 활동을 통해 2013년 글로벌 넘버원을 달성하는데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락앤락은 현재 베트남을 포함해 중국과 인도, 태국,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미국, 영국 등 해외영업법인 13개와 해외생산법인 4개, 직영점 89개가 있으며, 올해 일본과 중남미에 추가 법인을 설립할 계획 중이다.
 
뉴스토마토 박제언 기자 empero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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