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호석기자] 기아차 노조가 2010년 임단협 요구안에 유급 전임자 수를 현재보다 늘려달라는 내용을 넣은 것을 두고 사측이 강력 비판하고 나섰다.
기아차 노조는 지난달 30일 임시대의원대회를 통해 2010년 임단협 요구안을 확정하고 회사측에 교섭을 요청했다.
요구안에는 ▲현행 전임자 수 보장 ▲상급단체와 금속노조 임원으로 선출시 전임 인정 및 급여지급 ▲조합에서 자체 고용한 채용 상근자 급여지급 ▲조합활동 인정 범위를 대의원 및 각종 노조위원회 위원까지 대폭 확대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회사측은 이에 대해 "전임자 인정 범위를 확대하고 지속적인 급여 지원을 확보하겠다는 의도"라고 규정하고 "정부가 추진한 노사관계 선진화를 위해 전임자 급여지급을 법으로 금지하는 개정 노동법에 정면으로 반하는 요구"라고 비난했다.
최근 근로시간면제심의위원회에서 설정한 타임오프 한도에 따르면 기아차의 경우는 18명이 유급전임자 최대 한도다.
회사측은 "노조의 요구를 받아들인다면 기아차에서 조합활동으로 인정되는 인원은 무려 600명을 넘어서게 된다"면서 "그 밖에도 노조는 조합활동 강화, 각종 복지확대 등 노사 모두에게 많은 부담이 되는 내용들을 단협 요구안에 포함시켜 올해 교섭을 쉽지 않게 만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뉴스토마토 이호석 기자 arisan@etomato.com
- Copyrights ⓒ 뉴스토마토 (www.newstomato.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