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차 석달째 판매 급감, 지난달 1000대

내수 8개월만에 증가세 전환…생산·수출은 4.8%↓

입력 : 2019-10-17 오후 1:48:04
[뉴스토마토 백주아 기자] 지난달 자동차 내수 판매가 8개월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반면 일본 수출규제에 따른 '일본제품 불매운동' 영향으로 일본차 국내 판매량은 3개월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특히 지난달 판매량은 가까스로 1000대를 넘어 일본차 업계는 불매운동의 직격탄을 맞았다.  
 
기아자동차는 지난 7월 23일 서울 압구정 비트 360에서 셀토스 1호차 전달식을 개최했다. 셀토스 1호차의 주인공인 프로 골퍼 안혜진 씨가 이한응 판매사업부장(상무) 등 기아차 임직원들과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17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9월 국내 자동차 산업동향’에 따르면 렉서스·토요타·혼다 등 일본차 브랜드의 9월 판매량은 1103대로 전년동월 대비 59.8%나 감소했다.
 
일본 브랜드 전체 판매량은 일본산 제품 불매운동이 본격화하기 전인 지난 6월 3946대에서 7월 2674대, 8월 1398대, 9월 1103대로 떨어지는 추세다. 
 
브랜드별로는 전년 동월 대비 렉서스 469대(49.8%), 토요타 374대(-61.9%), 혼다 166대(-82.2%), 인피니티 48대(-69.2%), 닛산 46대(-68.0%) 등이다.
 
일본차 브랜드 판매가 줄자 국산차를 비롯한 유럽 수입차 판매는 늘었다. 전년동월 대비 국산차는 11만465대(1.0%), 수입차는 2만2551대(22.5%) 증가했다. 이에 전체 내수는 4.1% 증가한 13만3016대가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기아자동차는 지난달 5일 인천 중구에 위치한 네스트 호텔에서 기아차 관계자와 자동차 담당 기자단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공식 출시 행사를 개최했다. 사진/뉴시스
 
국산차의 경우 기아 셀토스, 모하비, 르노삼성 QM6, 현대 베뉴 등 다양한 차급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신차가 출시되면서 11만0465대 판매됐다. 수입차는 벤츠·BMW·아우디 등 독일 브랜드의 신차 효과 등에 힘입어 전년동월 대비 22.5% 급증한 2만2551대가 팔렸다. 
 
자동차 생산은 신차효과에 따른 내수 증가에도 불구하고 한국GM 전면파업에 따라 생산차질이 빚어지면서 전년동월 대비 4.8% 감소한 27만7990대가 생산됐다. 한국GM의 자동차 생산은 전년동월 대비 46.7% 감소한 1만7491대로, 한국GM 생산감소(15,328대)는 전체 자동차 생산감소(1만3981대)의 109.6% 차지한다. 
 
9월 자동차 수출은 한국GM 파업에 따른 생산차질과 상용차 수출 부진 영향으로 전년동월 대비 4.8% 감소한 17만1425대로 나타났다. 다만 금액기준으로는 수출단가가 높은 SUV와 친환경차의 수출확대가 지속되며 전년동월 대비 4.0% 증가한 30억8000만달러로 나타났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5일 경기도 화성시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에서 열린 미래차 산업 국가비전 선포식에 참석, 전기차를 시승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친환경차의 경우 내수는 전년동월 대비 10.3% 증가한 9656대가 판매됐다. 수소차는 전년동월 대비 826.5%로 급증했고, 하이브리드차는 7163대 판매(27.5%),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는 129대(38.7%) 판매됐다. 주요 모델로는 수소차는 넥쏘가 454대, 하이브리드차는 니로가 1414대, 쏘나타 1312대, 그랜저 1161대 순이다. 
 
친환경차 수출은 북미와 유럽을 중심으로 모든 동력원에서 고른 실적을 내고 있으며 전년동월 대비 82.7% 증가한 2만4808대 기록했다. 동력원별로는 하이브리드차는 1만4570대(55.4%), 전기차는 6819대(106.1%),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는 3364대(282.3%), 수소차는 55대(266.7%)다. 
 
자동차부품 수출은 유로존 경기둔화와 미중 무역분쟁 등으로 유럽연합(EU), 중국 등에서는 감소했지만, 북미(미국·멕시코), 동유럽(슬로바키아·러시아) 지역 해외공장 생산확대로 전년동월 대비 2.1% 증가한 17억9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세종=백주아 기자 clockwor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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