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직접투자 76%↑..금융위기이전 80%대 회복

입력 : 2010-05-06 오후 3:06:51
[뉴스토마토 이자영기자] 지난 1분기 해외직접투자 규모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6% 급증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세계경제가 빠르게 회복세를 타면서 정부의 해외직접투자 역시 급증했다. 특히 경기회복 이후 원자재수요 증가 예상에 따라 원자재생산국 중심의 해외투자가 활발히 진행됐다. 
 
6일 기획재정부는 지난 1분기 해외직접투자 규모가 69억7000만달러로 글로벌 경제위기를 겪었던 전년에 비해 76% 증가했다고 밝혔다.
 
2007년 1분기 약 41억달러였던 해외직접투자 규모는 2008년 92억달러로 크게 늘었다가 2009년 경제위기 여파로 40억달러로 축소된 바 있다.
 
지난해 4분기 세계경기 회복이 본격화되면서 증가세로 돌아선 해외직접투자는 지난 1분기에도 증가세를 이어오며 2분기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금융위기 이전인 지난 2008년 1분기(91억7000만달러)와 비교하면 아직도 80% 수준에 그치고 있다.
 
◇ 분기별 해외직접투자 동향
 <자료 = 기획재정부>
 
 
 
지역별로는 아시아, 중남미 지역에 대한 투자가 전년대비 93.5% 증가한 26억4000만불로 크게 늘었다.
 
특히 중남미 지역에 대한 투자는 16억90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317%나 급증했다.
 
주로 석유, 가스 등 자원개발과 관련한 투자가 활발히 이뤄지고  SK에너지가 베트남 해상광구 석유개발사업에, 대우인터내셔날과 SK에너지가 페루의 석유개발사업에 투자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지난 2008년이후 최대 투자업종으로 부상한 광업분야의 투자가 25억1000만달러를 기록하며 가장 큰 규모를 나타냈다.
 
SK에너지의 베트남 15-1 해상광구 개발과 한국가스공사의 이라크 주바이르·바드라 유전개발·생산사업 참여, 캐나다 혼리버·웨스트컷뱅크 지분 참여 등이 활발하게 이뤄졌다.
 
금융보험업과 제조업, 부동산임대업 등 대부분 업종에서의 투자도 전년동기대비 크게 늘었다.
 
재정부측은 "올해 세계 경제 회복세에 원화강세, 투자심리 회복 등이 겹치며 연간 해외직접투자규모는 304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던 지난해 규모를 뛰어넘을 것"이라면서도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할 지는 가늠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뉴스토마토 이자영 기자 leejayo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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