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장한나기자] 지난해 우리나라의 해외직접투자액이 전년보다 17%가량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기획재정부는 5일 '2009년도 해외직접투자 동향'에서 "작년 우리나라의 해외직접투자액이 304억2000만달러로 전년의 367억4000만달러에 비해 17.2% 떨어졌다"고 발표했다.
해외직접투자액은 신고기준으로 집계되며 국내 거주자가 외국법인을 10% 이상 인수하거나 해외지점 설치·운영에 대한 자금지급도 포함된다.
아시아 지역 투자는 전년대비 28.7% 감소했고 북미·유럽지역 투자는 각각 25.9%, 40.9%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가장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6억2000만달러를 기록, 전년대비 46.0% 감소했다.
재정부는 주된 이유로 중국 정부가 10년 이상 일한 근로자는 종신고용을 의무화하고 환경오염 총량제를 실시하는 등 규제를 강화함에 따라 제조업 투자액이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대(對) 미국투자액도 줄었다. 지난해 미국 직접투자규모는 39억2000만달러로 전년보다 37.1% 감소했다.
직접투자가 가장 많이 늘어난 국가는 미얀마, 캐나다, 영국 순으로 집계됐다.
미얀마는 35억3000만달러(7002.6% 증가), 캐나다는 41억2000만달러(2646.2%), 영국 19억4000만달러(715.4%)로 나타났다.
캐나다의 경우 한국석유공사가 캐나다 하베스트에너지(Harvest Energy)사(社)를 인수하고 국민연금공단이 영국 런던의 HSBC타워를 매입해 직접투자액이 급증했다. 미얀마는
대우인터내셔널(047050)이 지난해 미얀마 가스전 광구에 투자해 투자액이 늘었다.
업종별로는 광업(114억5000만달러), 제조업(57억3000만달러), 부동산·임대업(34억2000만달러) 순으로 집계됐다.
제조업 비중은 지난 2005년 51.7%에서 작년 18.8%로 감소추세다.
지규택 재정부 대외경제국 국제경제과장은 "에너지·광물 등 전략 자원에 대한 투자를 늘리겠다"며 "자원개발펀드 조성 등을 통한 지원을 늘리고 자원부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