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6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유럽발 재정위기 공포감에 급락세로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장중 한 때 전날보다 976포인트 폭락해 1만선이 무너지는 모습을 보이다가 장 후반 낙폭을 다소 줄이는 모습을 보였다.
우량주 중심의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347.87포인트(3.20%) 급락한 1만520.32포인트로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82.65포인트(3.44%) 내린 2319.64포인트를 기록했고, 대형주 중심의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128.15로 37.72(3.24%) 떨어졌다.
이날 뉴욕 증시는 유럽발 금융불안이 '패닉'으로 확대되는 모습이었다.
그리스 의회가 유로존과 국제통화기금(IMF)이 내놓은 재정긴축안을 승인한 후 그리스 근로자들의 폭력시위로 사상자가 발생하는 등 사태가 악화되자 시장의 불안감은 고조됐다.
또 그리스의 재정위기가 스페인, 포르투갈 등 다른 유럽국가로 확산될 수 있다는 불안감이 고조되며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44만4000건을 기록하며 3주 연속 감소세를 지속하고, 1분기 비농업무문 기업들의 생산성이 3.6%의 증가율을 기록하는 등 미국 경제지표는 호조를 보였지만, 이미 패닉상태에 빠진 증시를 반전시키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업종별로는 유럽발 재정위기로 금융주가 큰 폭 하락세를 보였다. 뱅크오브아메리카가 7.13%, 골드만삭스가 3.96%, JP모건체이스가 4.26% 급락했다.
한편 다우가 한때 1만선이 무너지는 등 폭락했던 것은 한 기관투자가가 다우지수 종목인 P&G 주식을 매도하면서 '100만(million)'으로 써야 할 것을 '10억(billion)'으로 쓰는 실수를 저질렀기 때문이라고 현지언론들이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