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發 '패닉'..원·달러 환율 1160원대 폭등

입력 : 2010-05-07 오전 9:31:33
[뉴스토마토 이원석 기자] 원·달러 환율이 그리스 등 유럽국가의 재정위기 '패닉'에 휩싸이면서 이틀 연속 폭등하고 있다.
 
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보다 24.70원 급등한 1166원에 거래가 시작됐다.
 
9시 11분 현재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18.8원 오른 1160.1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같은 환율 급등세는 지난밤 유럽중앙은행(ECB)이 기준금리 동결만을 발표하고 그리스 재정위기 우려감을 줄여줄 만한 조치는 일절 거론하지 않음에 따라 미국 달러화·엔화의 급등과 뉴욕 증시 폭락 등 국제금융 시장이 극도의 불안감을 보였기 때문이다.
 
지난밤 미국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날보다 347.80포인트(3.2%) 폭락한 10520.32를 기록했다. 다우지수는 장중 1000포인트가 빠지며 1만선이 붕괴되는 등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여기에 뉴욕외환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 NDF는 1156.00/1157.00원에 최종 호가되며 마감돼 전날의 1146.00/1148.00원에 비해 10.00/9.00원 올라 일찌감시 서울 환시에서의 환율 급등이 예상됐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미국 증시가 추가 하락세를 나타내고 전반적인 안전자산선호가 극도로 강해졌다"며 "환율은 역외시장에서 120일 이평선(1143원)을 상향 돌파하고 금일도 역내시장에서는 업체들의 매물을 소화해갈 것으로 보이나 숏심리가 약화되며 역내외 숏커버가 지속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전 연구원은 또 "증시의 추가 급락과 외국인의 공격적인 순매도, 남유럽 우려에 따른 스왑시장 불안 등은 환율의 상승을 지지할 것"이라며 "금일 원·달러 환율이 1150원 안착 시도 속에서 변동성 확대 장세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뉴스토마토 이원석 기자 brick7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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