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view)주식시장엔 먹구름..화창한 날 올까?

입력 : 2010-05-07 오후 3:16:04
[뉴스토마토 박제언 기자]오늘 화창한 날과 대비되는 어두운 장세가 주식시장에 연출되고 있는데요.
 
여의도 객장에서 투자자들의 얼굴도 그늘이 져 있습니다.
 
이번 주 내내 유럽발 악재로 인해 주가가 조정받고 있는 와중에 미국쪽에서 악재가 더 겹쳐 국내증시에도 안좋은 영향을 미쳤기 때문인데요.
 
오늘 새벽에 끝난 미국 증시에선 장중에 1987년10월19일 블랙먼데이 이후 최대 낙폭인 9%까지 빠지는 일이 발생했는데요.  이 원인을 주문실수에서 찾고 있지만 아직 명확한 답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객장에서는 어제 오늘 큰폭의 하락으로 주식을 어찌해야할지 갈팡질팡하고 있는 투자자들의 문의전화가 빗발치고 있는데요.
 
객장에서는 일단 관망하자는 의견이었습니다.
 
오진승 대신증권 지점장은 "이번 조정이 재작년 금융위기 당시 만큼 떨어지지는 않을 것라 보지만 아직은 관망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오 지점장은 120일선과 60일선이 차례로 깨졌기 때문에 1700선까지 급격하게 오르진 않겠지만, 다음주초까지 유럽쪽에서 불확실성이 해결된다면 다시 오를 여지가 생길 것이라 내다봤습니다.
 
그때까지 저가매수하되 길게는 가져가지 말것을 권했는데요.
 
여의도 증시전문가도 단기 트레이딩은 할 수 있지만 추세적으로 가지고 가는 것은 위험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김주형 동양종금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과거 사례로 볼 때 조정기간에는 주가가 8~12% 빠지는 것이 보통이었다"며"유럽발 악재 뿐만아니라 1분기 어닝시즌도 마무리 국면이고 경기모멘텀도 한 풀 꺽였기 때문에 조정 국면이 온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김 팀장은 1600선 전후에서 다시 오를 여지가 생길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 쌀 때 매수했다가 오르면 파는 트레이딩을 할 때라고 조언했는데요.
 
유럽쪽 재정문제로 국내 증시가 변동폭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심재엽 메리츠증권 투자전략팀장 역시 "어제 미국 증시 급락이 주문실수였다면 반등이 나올 수밖에 없고 원상회복은 빠를 것"이라며 "국내 증시가 이번 미국 사태와 연동할 이유가 크지 않은 만큼 예상치 못한 저가매수 기회가 발생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유럽쪽에서 진행되는 재정위기가 국내증시에 미치는 영향력은 크지만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 뚜껑 보고도 놀란 꼴이 되버린 것이 현재 국내증시 모습같습니다.
 
 
뉴스토마토 박제언 기자 empero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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