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기종 기자] 한미약품은 올해 3분기 매출액 2657억원, 영업이익 249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잠정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12.9%, 16.0%씩 증가한 수치다.
3분기 한미약품의 호실적은 자체 개발한 고지혈증 치료 복합신약 로수젯과 고혈압 치료 복합신약 아모잘탄패밀리(아모잘탄, 아모잘탄플러스, 아모잘탄큐)의 고른 성장이 이끌었다. 로수젯은 3분기 원외처방 조제액 206억원 매출을 달성해 전년 동기대비 43% 성장했고, 아모잘탄패밀리 역시 25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 늘었다. 또 역류성식도염 치료 개량신약 '에소메졸', 전립선비대증치료제 '한미탐스' 등이 전년 동기대비 두자릿수 이상 성장률을 달성하는 등 자체 개발 제품들이 고르게 성장했다.
중국 현지법인 북경한미약품도 양호한 실적을 보였다. 북경한미약품의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8.9% 성장한 600억원, 영업이익은 3.7% 증가한 103억원을 기록했다. 원료의약품 전문회사 한미정밀화학의 매출은 전년 동기비 14.4% 상승한 236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크게 개선됐다.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8107억원을 달성한 한미약품은 올해 역시 매출 1조원 돌파가 무난해 보인다. 이같은 자회사 호실적에 따라 한미약품그룹 지주회사인 한미사이언스의 연결기준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19.8% 성장한 2042억원을 기록했다. 그동안 높은 매출 대비 투자 비중을 보여온 한미약품은 3분기에도 매출의 19.7%인 523억원의 무게감 있는 투자를 이어갔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제넨텍으로부터 받은 신약 라이선스 계약금의 분할인식(매월 30억원씩 30개월)이 지난 4월에 끝나면서 이번 분기 실적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있었으나, 자체 개발한 제품들의 탄탄한 성장에 힘입어 호실적을 달성했다"라고 말했다.
사진/한미약품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