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청년 직장인 10명 중 4명 이상은 승진 욕심을 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사람인은 2030 직장인 724명에게 ‘최종 승진목표’에 대해 설문해 30일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41.7%가 ‘딱히 직급 승진에 신경 쓰지 않는다’고 답했다. 특히, 20대의 44.6%가 진급에 신경 쓰지 않는다고 밝혀, 30대의 35.2%보다 9.4%P 더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최종승진 목표의 순위는 남녀간 큰 차이가 없었다. 자세히 살펴보면 남성과 여성 모두 ‘승진에 신경 안 쓴다’(각각 37.7%, 47%)가 가장 많았고, 이어 임원급(남 36%, 여 15%), 부장(남 14.4%, 여 13.1%) 순으로 목표를 잡고 있었다. 다만, 비율로 보면 남성은 부장 이상이 50.4%인 반면, 여성은 28.1%로 거의 절반 정도 수준이었다.

 

또한, 최종 승진 목표까지 오를 수 있다고 생각하는 남성은 56%, 여성은 44.7%로 달성 가능성 면에서도 차이를 보였다.

 

목표한 직급까지 승진이 불가능한 이유로는 남녀 모두 ‘직장생활을 오래 할 생각이 없어서’(남녀 각각 32%, 35.3%, 복수응답)와 ‘승진에 욕심이 없어서’(28.2%, 35.3%)를 1, 2위로 선택했다. ‘한 회사의 직장인’이라는 위치에 크게 무게를 두지 않는 세태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여성의 경우, ‘성차별이 존재해서’(26%), ‘출산, 육아휴직 등으로 경력이 단절돼서’(20.8%)의 응답도 상당수로 ‘유리천장’을 체감하는 비중도 여전했다.

 

아울러 승진 목표를 달성하기 어렵다고 생각하는 직장인 사이에서도 달성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직급의 성별 차이가 있었다. 남성은 부장급(29.3%)이 가장 많았고, 과장급(25.4%), 차장급(20.4%) 등의 순이었다. 반면에 여성은 대리급(43.4%)을 첫 번째로 꼽았고, 계속해서 과장급(32.9%), 부장급(9.2%), 차장급(6.9%)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한편, 직장인은 회사 내에서 승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업무성과(34.1%), 근속연수(20.7%), ‘처세술 및 상사와의 관계’(18.6%), ‘적극적인 업무 태도’(11.5%), ‘학연, 지연 등 인맥’(6.4%) 등을 꼽았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