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4일(현지시간) 11분간 단독 대화를 나눴다. 정식회담 형식은 아니지만 양 정상이 양국 관계개선 필요성에 동의하고 각종 현안 해결 의지를 확인한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에 따르면 한일 정상은 이날 오전 태국 방콕 임팩트 포럼에서 열린 제22차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 시작 전 대기 장소에서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문재인 대통령이 4일 태국 방콕의 임팩트 포럼에서 열린 제21차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 기념촬영을 위해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옆을 지나가고 있다. 사진/뉴시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정상회의에 앞서 문 대통령은 인도네시아, 베트남, 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 정상들과 환담을 나눴고, 이후 뒤늦게 도착한 아베 총리를 옆자리로 인도해 오전 8시35분에서 8시46분까지 11분간의 단독 환담의 시간을 가졌다"고 밝혔다.
고 대변인은 "문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매우 우호적이며 진지한 분위기 속에서 환담을 이어갔다"면서"양 정상은 한일관계가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며 한일 양국 관계의 현안은 대화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는 원칙을 재확인했다"고 전했다. 이어 "최근 양국 외교부의 공식 채널로 진행되고 있는 협의를 통해 실질적인 관계 진전 방안이 도출되기를 희망했다"고 덧붙였다.
고 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이외에도 필요하다면 보다 고위급 협의를 갖는 방안도 검토해 보자고 제의했다"면서 "아베 총리도 모든 가능한 방법을 통해 해결 방안을 모색하도록 노력하자고 답했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태국 방콕의 임팩트 포럼에서 열린 제21차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에 참석해 각 국 정상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방콕=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