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하늬 기자] 세계 인구의 절반과 세계 경제(GDP)의 3분의 1을 아우를 '메가 FTA'가 가시화된다. 아세안 10개국과 한국·중국·일본·인도·호주·뉴질랜드 등 16개국이 참여하는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 정상회의에서 인도를 제외한 15개국이 20개 챕터의 모든 협정문을 타결했음을 선언했다. 2020년에는 최종 서명하겠다는 의지도 표명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4일 태국 방콕의 임팩트 포럼에서 열린 제14차 동아시아 정상회의(EAS)에 참석해 각 국 정상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14일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참여국 정상들은 태국 방콕에서 공동성명을 통해 인도가 RCEP에 동참할 수 있도록 인도와 관련된 잔여 이슈 해소를 위해 참여국 모두가 노력키로 했다고 밝혔다. 또 각국 정상들은 보호무역주의 등 세계경제가 직면한 위협 속에서 규범에 기반한 다자무역체제인 RCEP이 중대한 의의를 지닌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RCEP은 2013년 5월 1차 협상이 개시된 이래 약 7년 가량 협상을 진행했으며 20개 챕터의 협정문을 타결하고, 상품·서비스·투자 시장개방 협상도 막바지 단계로 일부국 간 합의만을 남겨두고 있다.
참여국들은 협정문 법률검토에 즉시 착수하고 잔여 시장개방 협상을 조속히 마무리해 2020년 최종 서명키로 합의했다.
정부 관계자는 "RCEP은 우리나라 최초이자 세계 최대의 메가 FTA로써 세계인구 절반, 전세계 GDP의 3분의1을 차지하는 거대 경제 블록을 형성해 안정적인 역내 교역·투자 기반 확보 효과가 기대된다"며 "RCEP 타결이 우리 기업의 새로운 시장 기회 확대와 우리 국민들의 후생 증진 등을 통해 국익 극대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