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은 4일(현지시간)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알셉) 타결과 관련해 "정부는 우리 기업의 새로운 시장 확대, 우리 국민의 후생을 증진시켜 국익 극대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유 본부장은 이날 오후 태국 방콕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알셉은 우리나라 최초이자 세계 최대 자유무역협정(FTA)"이라면서 "우리 교역의 절반을 차지하는 알셉 국가들을 대상으로 교역환경을 개선함으로써 수출을 다변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어 "참여국들은 협정문 법률검토에 즉시 착수하고 잔여 시장개방 협상을 조속히 마무리해 2020년 최종 서명키로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2012년 11월 중국이 주도해 시작된 알셉은 아세안 10개국과 한국·중국·일본·호주·뉴질랜드·인도 등 총 16개국이 참여하는 세계 최대의 메가 FTA다. 전 세계 인구의 절반, 국내총생산(GDP)의 1/3 및 교역의 30%를 차지한다.
이번 정상회의에서 인도를 제외한 15개국이 20개 챕터의 모든 협정문을 타결했음을 선언했고, 2020년 최종 서명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다만 대규모 대중국 무역적자에 시달리는 인도의 경우 막판까지 관세인하 문제에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에 15개 참여국들은 향후 인도가 알셉에 동참할 수 있도록 잔여 이슈 해소를 노력하기로 했다.
인도가 끝내 불참할 경우에 대해 유 본부장은 "지금 예단하기엔 이르다"면서 "오늘 정상회담에 인도정상도 참석했다"며 결국 인도도 동참할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지난 며칠간 인도를 포함한 16개국이 모여서 마지막까지 노력했다. 앞으로도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과 김현종 국가안보실2차장이 4일 태국 방콕의 임팩트 포럼에서 열린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정상회의에 참석해 문재인 대통령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방콕=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